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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본 진주성 외성 빈틈없이 보존해야
햇빛 본 진주성 외성 빈틈없이 보존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09.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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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진주성 촉석문 앞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예정부지에서 진주성의 외성이 발굴되고 있다. 사적 118호 진주성 외성 일부가 100년 만에 햇빛을 보는 것이다.

 외성은 대체로 해발 26m에서 성벽 상부가 드러나고 최하 23m까지 성벽 기단이 노출돼 있다. 발굴한 외성은 거의 원형이 드러날 만큼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촘촘하고 견고하게 쌓았다. 외벽 축조방법은 길이 100㎝ 이상의 장대석으로 지대석을 눕혀놓고 그 위에 약 20㎝ 안쪽으로 대형 기단석을 세워 쌓은 후 작은 할석으로 빈 공간을 메우는 형식이다. 이런 축조방법은 밀양읍성, 기장읍성 등과 같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성벽 아래에서는 임진왜란 이전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돌도 발견돼 학계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재 발굴조사로 확인된 성벽의 규모는 길이 약 100m, 너비 6~7m, 높이 최대 4m 정도이며 외벽의 축조 상태와 내벽 토층 조사 등을 통해 진주성 외성의 남체성은 16세기에 초축된 이후 임진왜란 직후인 선조 36년에 1차 수축, 숙종 26년(1700) 이후 또는 정조 12년(1788)에 2차 수축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출토유물은 대부분 조선시대 기와, 분청사기 및 백자 등의 자기가 출토된 가운데 소량의 청자편도 나타나고 있다.

 진주시의 이번 진주외성 발굴 성과는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보존과 활용은 진주시에 있어 반가운 일이다. 진주시는 남은 기간 동안 진주성 외성의 규모와 축조기법, 축조시기 등을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 문화재 조사결과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토대로 대첩광장 조성계획에 대한 전문가 및 시민의견 등을 충분히 반영해 진주성 외성을 그대로 보존하는 진주대첩광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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