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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촉석루 60년 전 모습 어땠을까?
진주 촉석루 60년 전 모습 어땠을까?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8.09.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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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9년 진주 촉석루 중건 공사 장면. / 진주문화원

중건 주역 후손, 사진ㆍ기록물 제공

 영남 제일의 명승으로 진주시 남강변에 우뚝 선 촉석루(矗石樓)의 60년 전 중건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진주문화원은 최근 촉석루 중건 주역이자 2대 진주교육장을 지낸 강용성 씨 장손인 강재욱 씨(67)로부터 촉석루 중건 때 사진과 기록물 등을 기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강씨가 기증한 사진 자료 중에는 촉석루 중건 때 공사장면과 상량식에 참석한 시민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촉석루 중건 공사장면에는 공사 인부들이 일일이 수작업을 펼치는 모습과 당시 세단형 고급승용차 등도 등장했다.

 상량식 때 사진에는 갓을 쓰고 긴 수염을 기른 시민 등이 발을 디딜 틈도 없이 가득 모여 축하하는 모습도 보인다.

 촉석루는 고려 고종 28년(1241년)에 창건했다가 8차례에 걸쳐 중건과 보수를 거쳤다.

 촉석루는 지난 1948년 국보 276호로 지정됐으나 6ㆍ25 전쟁 때 불타 국보에서 해제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촉석루는 1983년 경남문화재자료 8호로 지정됐다.

 현재 모습은 1958년 3월 1일 착공해 1960년 11월 20일 준공했다.

 촉석루 중건은 6ㆍ25 전쟁 이후 가난했던 시절 국비로 공사비를 감당할 수 없자 진주지역 초중고 학생을 비롯해 시민들이 모금 활동을 펼쳐 진행했다.

 기록물 등을 기증한 강씨 부친은 당시 공사 업무를 도맡았다.

 진주문화원 관계자는 “촉석루는 진주를 상징하는 데다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중건한 사진은 매우 의미 있고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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