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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활어 수입검역 간소화` 재고해야
`일본산 활어 수입검역 간소화` 재고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09.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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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산 활어가 몰려올 전망이다. 정부는 100% 정밀검사를 시행하던 일본산 수입 활어에 대해 4%로 수입 검역 간소화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양식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입량 증가로 가격폭락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하 수품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산 바이러스성 출혈성패혈증(VHS) 검사 대상 품종에 대해 9년간 총 1천370건의 참돔에 대해 정밀검사를 했다. `정밀검사`란 병리조직학ㆍ분자생물학ㆍ혈청학ㆍ생화학ㆍ물리화학 및 미생물학적 분석방법 등에 실시하는 검사로서 서류검사와 임상검사를 포함한다. 그 결과 불합격 발생이 전무해 올해 1월부터 정밀검사 비율을 기존 100%에서 50%로 하향조정했다. 이어 지난 3월 제도개선(검역증명서 및 검역대상 등 확대)으로 일본 측과 VHS정밀검사 검역증 발급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지난 4월 1일부터는 정밀검사 비율을 4%로 불과 3달 만에 재조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다시 말해 일본 측이 VHS정밀검사 증명서를 발급하면서 국내 당국의 정밀검사가 사실상 생략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약 5일이 소요되던 수품원의 정밀검사가 생략되고 1~2일 소요되는 임상검사만 진행되면서 일본산 활참돔 수입이 대폭 증가될 전망이다. 국내양식업계 종사자들은 일본산 활참돔의 수입증가로 국내 참돔 양식뿐만 아니라 양식업계 전체의 가격 폭락이 불 보듯 뻔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남어류양식협회(이하 경어협)와 서남해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은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서 해양수산부장관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에게 서문을 보내 검역 간소화에 대한 항의와 국내 양식업계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와 수품원은 검역 강화는 불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어협은 검역 간소화가 지속된다면 해수부와 수품원 항의 방문과 집단행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검역 간소화에 일본산 활어가 물밀 듯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폭염과 적조로 피해로 많은 어민들의 생존권을 뒤로 한 채 당국이 졸속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검역 당국은 우리 어민들의 눈물이 보이지 않는가. 정부는 일본 양식산 수입어류의 검역 간소화를 다시 한번 재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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