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8:54 (금)
장유소각장 증설 강행
장유소각장 증설 강행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9.18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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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현대화사업 예정대로 추진

비대위 준법투쟁 예고… 불씨 여전

 김해시가 10년을 끌어온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키로 18일 최종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반대주민비상대책위가 시장면담을 통첩하고 이전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쓰레기 반입검사를 통한 준법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시는 이날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은 현재 1일 150t 처리규모의 소각시설을 300t으로 늘리는 사업으로, 창원시와 광역처리시설(김해 250tㆍ창원진해구 50t)로 추진한다.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이다

 김해시가 인구 65만 시대를 대비해 부족한 쓰레기 소각시설을 확대하는 이 사업에는 국비 50%, 도비 20% 등 총 874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김해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양은 1일 185t가량으로 이 중 30t가량을 부산에 위탁처리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중단했던 행정절차를 이번 달부터 재개한다. 시는 이번 정례회에서 소각장 광역화에 따른 시의회 의견을 청취한 후 다음 달 창원시의회의 의견이 나오면 창원시와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화사업 추진과 함께 소각장 일대의 악취문제 해결에도 착수한다. 시는 주민과 기업인,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부곡동악취문제해결위원회를 구성해 악취실태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악취방지시설 및 발생공장의 입주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동안 소각장 일대의 악취원인을 두고 주민들은 소각장이라는데 반해 시는 부곡공단이라고 주장해 왔다.

 소각장 영향권 주민들에게는 총 310억 원의 주민복지사업이 지원된다. 하지만 장유소각장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대위는 소각장 증설 강행의 토대가 된 부곡주민지원협의체의 현대화사업에 따른 주민지원 결정이 규정을 위반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법적 다툼 여지가 있다. 비대위는 이를 근거로 다음 달 7일까지 시장면담을 통해 이전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쓰레기반입검사를 통해 준법투쟁을 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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