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01 (금)
평양예술단 공연 창원서 볼 수 있나
평양예술단 공연 창원서 볼 수 있나
  • 김중걸 기자
  • 승인 2018.09.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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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보지로 거론 ‘기대’ 상승

내달 중 ‘가을이 왔다’ 서울 개최

 평양에서의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지난 4월 남한 예술단의 ‘봄이 온다’ 공연의 답례 공연 격인 북한예술단의 ‘가을이 왔다’가 다음 달께 서울에서 개최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공연 후보지로 거론됐던 창원시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반도 군사 긴장 완화와 비핵화 약속, 남북교류 확대 등을 담은 ‘9월 평양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9월 평양 공동선언’ 기자회견에서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을 협의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0월이 되면 평양예술단이 서울에 온다.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남과 북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며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가까운 시일 안’이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란 의미를 강조했다. ‘가을이 왔다’는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제안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을 관람한 후 “이번에 ‘봄이 온다’를 했으나 이 여세를 몰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잘 말해 ‘가을이 왔다’를 잘 성사시키자”고 공언했다.

 두 정상의 이 같은 바람에 따라 ‘봄이 온다’에 이어 ‘가을이 왔다’ 공연이 가시화됐다.

 창원시는 평양정상회담에서 ‘가을이 왔다’ 공연 후보지가 서울을 비롯한 경기 고양, 인천, 광주광역시, 창원이 거론되자 지난 20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하고 유치에 기대감을 내보였다.

 창원시는 지난 6월부터 남북교류협력사업 인수위 보고 대 창원사격선수권대회 기간 중 창원세계평화포럼과 북한예술단 초청 공연을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후 7월 창원국제사격장을 방문한 노태강 문체부 차관에게 북한예술단 초청 창원 단독 공연 개최를 건의하는 등 물밑접촉에 들어갔다.

 창원시는 북한예술단 초청을 협의하기 위해 실무진을 중심으로 북한방문 승인신청을 해 허락을 받기도 했다.

 창원시는 ‘가을이 왔다’ 공연 창원유치 요청을 통일부에 하고 지난 8월 4차 남북고위급 회담 때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에게 ‘가을이 왔다’ 공연 후보지로 창원 성산아트홀 등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창원시는 ‘가을이 왔다’ 공연은 정부 사업으로 지자체 개별 혐의는 불가하다는 통보를 해와 방북을 미뤄뒀다.

 창원시 관계자는 “김경수 도지사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창원공연 성사를 해왔다”며 “지난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통해 총이 갈등에서 평화와 화합의 상징하는 의미의 사격대회로 만들고, 북한선수단 참가와 창원세계평화포럼 개최 등으로 창원이 평화의 물꼬를 트는 지역으로 승화돼 북한 예술단의 창원공연이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 북한 삼지연 예술단 공연이 서울과 함께 강릉에서 공연을 한 사례를 들어 이번 ‘가을이 왔다’ 공연도 서울에 이어 지방에서도 공연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며 창원 유치를 위해 1천700석 규모의 성산아트홀을 비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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