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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전성시대`…가입자 급증
`청약통장 전성시대`…가입자 급증
  • 연합뉴스
  • 승인 2018.09.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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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싼 아파트 ↑

내집마련 수단 각광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천400만 명을 돌파했다.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청약을 통해 저렴한 분양가로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꾸준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금ㆍ부금,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총 2천406만 3천705명으로 2천4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6년 1월 처음으로 2천만 명을 돌파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약 400만 명이 청약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다.

 100만 명 단위의 기록도 지난해 4월 2천200만 명(2천207만 115명)을 넘은 이후 올해 1월 2천300만 명(2천307만 1천964명)을 깨기까지 9개월이 걸렸으나 이번 2천400만 명 달성은 7개월로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지난 2∼3년간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활기로 서울ㆍ경기 등 인기 지역의 새 아파트 분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부터 규제지역의 청약가점제 대상이 확대되고, 위장전입ㆍ불법 청약 등 정부의 단속도 강화돼 유주택자의 당첨 확률은 낮아졌지만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통장 가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강남 등 주요 지역의 고분양가 통제에 나서면서 `청약 당첨=시세차익 보장`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청약통장이 각광받는 비결이다. 청약통장의 이자가 일반 시중은행 정리예금 금리보다 높다 보니 한 번 가입한 통장은 해약도 많지 않다.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8월 말 기준 총 2천216만 9천706명으로, 지난달보다 16만 2천66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1순위 가입자 수가 절반이 넘는 1천135만 명에 달한다.

 반면 청약저축과 청약예금ㆍ부금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5년 9월부터 청약통장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돼 이들 통장의 신규 가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재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올해 1월 115만 2천848명에서 113만 1천57명으로, 청약저축은 올해 1월 57만 9천884명에서 54만 3천549명으로 줄었다. 또 청약부금은 23만 4천276명에서 21만 9천393명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청약통장 가입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안명숙 부장은 "정부가 신혼희망타운에 이어 9ㆍ21 공급대책에서 서울과 분당 등 1기 신도시 사이에 `3기 신도시` 4∼5곳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2025년까지 수도권에서만 30만호를 추가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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