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7:36 (수)
창원서 ‘만남’ 주제 민속행사 ‘줄줄’
창원서 ‘만남’ 주제 민속행사 ‘줄줄’
  • 김중걸ㆍ이병영ㆍ황철성 기자
  • 승인 2018.09.27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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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을 주제로 한 민속축제가 창원 3곳에서 잇달아 열린다.

‘안민고개 만날제’ㆍ‘무술년 만날제’ 등

30일 남산공원서 ‘창원만인계’ 개최

 ‘만남’을 주제로 한 민속축제가 창원 3곳에서 잇달아 열린다.

 안민고개 만날제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안민고개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안민고개 만날제’는 안민고개를 사이에 두고 옛 창원과 진해의 선남선녀들의 혼례가 잦은데서 유래됐다.

 진해 이생원 외동딸이 창원 김참봉 집에 시집을 와서 추석 때 친정식구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추석 이틀 뒤 안민고개에서 그리운 사람을 만나게 했다는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안민고개 만날제는 창원시 성산구에서 개최되다 창원안민고개만날제위원회와 진해안민고개만날제 회원들이 올해부터 성산구와 진해구 공동으로 열기로 뜻을 모았다.

 행사기간 동안 안민고개 일원에서 상봉행사와 초대가수 축하공연, 즉석노래자랑,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마산합포구 월영동 만남공원에서 ‘무술년 만날제’가 열렸다.

 ‘마산만날제’는 고려시대부터 부녀상봉의 전설이 전해져 오는 만남행사이다. 고려시대 감천골(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로 시집간 딸과 마산포에 사는 친정어머니가 행여 서로 소식이라도 들을까 싶어 친정과 시댁 중간쯤에 있는 고개에 올랐다가 극적으로 상봉했다는 전설이 지금도 전해온다. 모녀가 얼싸안고 만난 곳이 ‘만날 고개’다.

 매년 추석이 갓 지난 음력 8월 17일을 전후로 40년간 만날제가 열리고 있다. 특히 참가시민들은 ‘마산만날제’ 주제공연인 ‘모녀상봉지곡’을 관람하면서 모녀간의 애틋한 만남에 눈시울을 붉히는 등 만남의 의미와 감동에 흠뻑 젖었다.

 오는 30일 오후 3시 30분에는 창원 남산공원 상봉제 특설무대에서 ‘창원만인계’가 마련된다.

 행운축제인 ‘창원만인계’는 친목도모와 계원 서로 간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인 ‘계’에서 발전했다.

 번호를 붙인 표(장당 1천원)를 100명(작백계), 1천명(천인계), 1만 명(만인계) 등 일정한 단위로 판매한 후 추첨을 통해 총 매출액의 10분의 8을 복채금으로 돌려주는 행운행사이다.

 1등 당첨금은 30만 원(1명), 2등은 20만 원(1명), 3등 10만 원(2명), 4등 5만 원(3명), 5등 3만 원(5명)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판매수익금은 만인계의 취지에 따라 의창행복나눔법인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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