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6:02 (금)
항공우주산업 육성 차질없이 추진돼야
항공우주산업 육성 차질없이 추진돼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10.01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정말 중요한 국제 수주에서 실패했다.

 이는 항공우주산업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려던 진주와 사천을 비롯한 도민들에게도 엄청난 충격이다. 미국 공군의 차기 고등 훈련기(APT) 교체 사업은 30년에 한 번 나온 세계 최대 규모 입찰이었고, 미 공군의 훈련기 350대를 한꺼번에 바꾸는 프로젝트였다.

 KAI는 이번 수주 전에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결국 경쟁자였던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자체 모델인 T-50 훈련기까지 이미 보유하고 있는 KAI였기에 업계에서는 록히드-KAI의 우세를 조심스레 점치기도 했었다.

 록히드-KAI 컨소시엄이 18조 원을 써낸 반면, 보잉-사브 컨소시엄은 10조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덤핑’ 타령이니 ‘미국주의’ 타령이니 했어는 안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KAI는 적폐 청산 대상에 올랐다. 분식회계 의혹부터, 채용 비리 의혹까지 줄줄이 수사대상이었다. 조사 당사자였던 부사장은 자살을 했다. 그 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김조원 사장이 취임했지만 낙하산 논란만 확산됐고, 최근에는 자체 생산한 헬기가 추락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KAI가 제2의 수주 실패를 겪지 않으려면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하고 진주 사천 우주항공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한 항공우주산업 육성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 그리고 국감 등을 통해 누구 잘못인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