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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막강 수비수’ 박지수, A매치 국가대표 발탁
경남 ‘막강 수비수’ 박지수, A매치 국가대표 발탁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10.03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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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24)가 오는 10월 A매치(국가대표 간 친선경기)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박지수 이름을 각인시키고 오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은 박지수 프로필. / 경남FC

우루과이ㆍ파나마전 출전

“이름 각인시키고 오겠다”

 경남의 든든한 수비수 박지수(24)가 오는 10월 A매치(국가대표 간 친선경기)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박지수 이름을 각인시키고 오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10월 A매치 우루과이전과 파나마전 출전 명단이 지난 1일 오후 2시 발표된 가운데 뉴페이스로 경남의 박지수가 올랐다.

 박지수는 월등한 신체 조건으로 ‘막강 수비력’을 자랑하며 팀의 2위 수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그는 소아마비를 앓아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 매체를 통해 밝혔다.

 “어렸을 때, 목발에 의지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아버지에게 푸른 잔디를 내달리는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 아버지의 다리를 고쳐드리겠다는 목표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많은 훈련량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기량을 끌어올린 그는 각급 청소년 대표팀에 뽑히는 등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올랐다.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스팀인 대건고에 진학했으며, 고교 졸업 후 보기 드물게 프로에 직행하는 행운까지 누렸다. 하지만 입단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프로에서도 외면받았다.

 하지만 아마추어 리그인 K3리그(4부리그) FC의정부에서 다시 시작하며 힘든 시기를 극복했다. 이후 경남FC 입단 기회를 얻어 치열한 경쟁 끝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경남의 K리그2(2부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렇게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 1일 벤투호 2기 10월 A매치 대표팀에 수비진으로 발탁됐다.

 대표팀 발탁 소식에 “첫 국가대표 발탁에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이 순간 머릿속에 그동안 뒷바라지해준 부모님이 생각난다”며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부여해주신 경남FC 김종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텝,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항상 응원해주는 팬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대표팀에 가서도 지금과 같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박지수 이름을 모든 이에게 각인시키고 오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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