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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테드(CPTED)! 범죄 없는 세상 꿈꾸며…
셉테드(CPTED)! 범죄 없는 세상 꿈꾸며…
  • 정경호
  • 승인 2018.10.0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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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호 창원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위

 ‘경찰관이 이런 일도 하시나요?’ 주거환경이 열악한 골목길과 범죄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환경개선을 위한 범죄예방 안전진단을 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주민이 많다.

 셉테드! 즉,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개선으로 생소한 단어일지 모르지만 급속하게 진행되는 도시화로 인간성 상실, 가치관 혼란 등으로 범죄가 급증되는 추세로 변화되고 있어 이러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낙후된 주거지역과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시설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 1960년대 미국 등 선진국에서부터 범죄문제 해결방안으로 ‘셉테드(CPTED)’가 제시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도에 경찰청에서 도입해 부천시 고강동 등 3개 지역에서 학계 교수 및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환경개선으로 범죄 발생률이 20%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창원시의 경우에는 마산합포구 월영동과 서성동 등에 셉테드 사업으로 범죄감소율과 함께 생활안전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범죄 발생은 지난해 166만여 건으로 범죄가 발생하면 반드시 물적 또는 인적 피해가 발생하는데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160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어 셉테드의 전략을 활용해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조치를 취해 범죄 발생을 사전에 감소시킨다면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접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범죄예방은 제한된 예산과 경찰력, 범죄 발생의 증가 등 지능화돼 가고 있는 범죄를 막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순찰 차량 등으로 순찰하던 기존의 범죄예방 시스템에서 벗어나 건축설계나 도시계획 등 도시환경의 범죄에 대한 방어적인 디자인을 통해 범죄 발생의 기회를 줄이는 셉테드 기법이 도입돼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셉테드는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껴 안전감을 유지토록 하고, 범죄인으로부터는 범죄 발생에 대한 기회적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경찰에서는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범죄의 다양성에 맞춰 주민 홍보와 함께 지역 실정에 맞는 여성 안심 귀갓길 선정 등 지역 환경에 맞는 시설개선 및 지역 주민참여로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제도개선과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범죄 예방 진단으로 범죄로부터의 안전한 마을 조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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