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0:39 (토)
‘메시 멀티골’ 바르샤, 토트넘에 4-2 승
‘메시 멀티골’ 바르샤, 토트넘에 4-2 승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10.04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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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한국시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바르셀로나의 메시. / 로이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토트넘 케인ㆍ라멜라 득점… 손흥민 1도움

 역시 메시였다. 축구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소속팀 FC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B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홈팀인 토트넘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홈팀인 토트넘은 4-2-3-1 전술을 택했다. 원톱에 해리케인을, 2선 공격수에 손흥민과 모우라, 라멜라를, 완야마와 윙크스를 중원에, 데이비스, 산체스, 알더베이럴트, 트리피어를 포백라인에 구축했다. 골문은 토트넘 수문장 요리스가 지켰다.

 원정팀인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아레스를 중심으로 메시와 쿠티뉴가 공격을 도왔고, 아르투르, 부스케츠, 라키티치가 허리를, 세메두, 피케, 렝그레, 알바가 포백라인에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슈테겐이 꼈다.

 전반이 시작되자마자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이 터졌는데, 토트넘에겐 다소 허무한 실책이었다. 토트넘의 골키퍼 요리스가 메시의 알바를 향한 크로스를 막고자 골문 밖을 나오면서 골대가 빈 상태가 됐고, 이를 놓치지 않고 바르셀로나의 쿠티뉴가 골을 넣은 것이다.

 어이없는 실책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수들의 전방압박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노렸다. 손흥민은 공격의 기회를 몇 번 잡았지만, 세메두와의 속도 경쟁에서 밀려 놓치는 모습이 보였다.

 전반 28분 바르셀로나의 추가골이 터졌다. 쿠티뉴의 패스를 받은 라키티치의 논스톱 슈팅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든 것. 바르셀로나는 순식간에 2점을 앞섰다.

 토트넘은 투톱 공격수를 중심으로 만회를 노렸지만, 슈테겐의 선방에 막히는 등 쉽지 않았다.

 2점을 내준 상태로 후반전을 맞이한 토트넘은 분위기 반등을 시도했으나 바르셀로나 역시 만만치 않은 공격으로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쐐기골을 노리는 메시의 날카로운 슈팅은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메시는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골대를 맞으며 아쉽게 빗나갔다.

 후반 7분 토트넘에도 골 소식이 찾아왔다.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세메두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해 만회 골을 기록한 것.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후반 11분 알바와 합작으로 메시가 골을 넣으면서 또다시 2점의 차가 벌어졌다. 이후 후반 막판 45분 메시의 멀티 골이 터지면서 사실상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다소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히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수문장 요리스의 골대 비우기는 평소 그답지 않은 불안정한 처사였다. 후반 21분에도 골대를 비워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알데르베이럴트의 수비로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후반 막판의 토트넘의 무책임한 패스가 패스미스로 이어진 것 또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각에선 부상으로 결장한 델리알리와 에릭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재가 컸다는 평을 쏟아졌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과 수아레스가 A매치 전 조우했는데,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답게 이번 경기 내내 허를 찌르는 슈팅과 경기력으로 다시 한번 명성을 확인하게 했다. 손흥민 역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이번 시즌 UCL 첫 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손흥민은 6일 카디프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곧바로 국가대표팀 A매치에 뛰어들어 컨디션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UCL 조별리그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조 1위에 오른 반면, 홈경기서 패한 토트넘은 2연패로 조 4위를 기록, 불안한 출발을 보여 남은 경기 모두 이겨야만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해 앞으로의 여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UCL 3차전은 오는 25일 인터밀란과의 경기이며, 토트넘 역시 같은 날 PSV 아인트호벤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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