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비바람이 불면
나무는 그 빗물로 꽃을 피운다
벽이 높을수록 담쟁이는
더 무성하게 뻗어 간다
뜨거운 태양을 피하지 않은
열매가 달게 익는다
시련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그것은 또 다른 기회인 것을
누구에게나 저녁은 오지만
삶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아름다운 저녁을 맞는다
날아라 젊음아
먼 훗날 너의 하늘은
또 다른 누군가의 꿈일 테니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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