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8:59 (금)
창원 임대업자 파산에 세입자 ‘한숨’
창원 임대업자 파산에 세입자 ‘한숨’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8.10.04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가격 내리자 개인회생 신청

부결시 세입자 보증금 80% 돌려받아

 창원에 아파트 수백 가구를 보유한 임대업자가 개인회생을 신청해 세입자들이 보증금 회수를 하지 못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4일 아파트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창원 성산구와 진해구 2개 아파트에 192가구를 보유한 임대업자가 지난 6월 파산하면서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충북에 거주하는 이 임대업자는 최근 경기 악화로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며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57㎡ 규모 아파트에 살고 있는 세입자들의 보증금 총액은 150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대출을 받은 경우가 많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이사를 못 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비대위는 설명했다.

 만약 법원에서 개인회생을 부결해버린다면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경우 경매 금액의 80% 정도만 세입자에게 돌아가 원금도 제대로 건질 수 없게 된다.

 비대위 관계자는 “법원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구청이나 시ㆍ도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비대위를 구성하긴 했으나 딱히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도리는 없을 것 같다”고 푸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