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55 (목)
태풍 ‘콩레이’, 경남 곳곳에 상처
태풍 ‘콩레이’, 경남 곳곳에 상처
  • 박재근ㆍ이대형ㆍ김용락
  • 승인 2018.10.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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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경남지방을 통과한 지난 6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599-7번지 축대가 무너져 차량이 깔려 있다. 김명일 기자

공공ㆍ사유시설 52곳 파손

농작물 1천133㏊ 침수 등

 지난 6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콩레이’로 경남에서는 공공ㆍ사유시설 52곳과 농작물 1천133㏊가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고 아파트 정전과 빗길 교통사고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는 6일 오후까지 도내에서 도로, 문화재, 공공청사, 항만 등 공공시설 36곳과 주택과 어선 등 사유시설 16곳이 침수ㆍ파손됐다고 밝혔다.

 창원과 진주, 사천 등 도내 9개 시ㆍ군에서는 농지와 시설 하우스 등 1천133㏊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유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성 굴 양식장은 강한 바람으로 10여㏊가 수하연이 끊어졌거나 절단으로 탈락했다. 양봉, 양돈 등 축산피해는 6건 발생했다.

 도는 태풍 피해와 관련한 주민 신고 등을 접수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12 신고 접수가 총 225건 됐으며, 신호등 고장 110건, 도로침수 60건, 가로수 쓰러짐 19건, 외벽 손상 10건, 토사 유출 10건 등이라고 밝혔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남해고속도로 내서IC에서 동마산IC 방향 구간을 달리던 승용차가 전복됐으며, 창원대로에서도 삼중 추돌사고로 차량이 멈춰서기도 했다.

 학교 시설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창원, 김해 등 9개 학교에서 캐노피 및 담장 파손, 수목 쓰러짐 등 피해 신고 4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창원공업고는 변압기 파손으로 정전돼 복구를 진행했다.

 김해, 통영, 창원 등 도내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도 이어졌다. 김해시 외동의 한 건물 간판이 도로 위로 떨어졌고, 통영시 도산면의 한 휴게소 부근 가로수가 쓰러졌다. 선로에 구조물이 떨어져 운행을 멈춘 부산 김해경전철은 안전 점검 후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6일 오전 8시 3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한 아파트 앞 도로변 고압선이 끊어져 일대 1천500가구 아파트 전체와 주변 상가가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3시간 30분 만인 정오께 복구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바다에 빠진 2명이 구조됐다. 6일 오전 7시 45분께 남해군 서상항에서 선박 안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배에 접근하다가 강풍과 너울성 파도로 표류하던 A씨(52)를 순찰 중이던 해경이 구조했다. 또, 통영 해상 임시 수상 플랫폼에서 부잔교 고정로프 연결 작업을 하다가 추락한 B씨(57)도 해경에게 구조됐다. 구조된 2명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창대교와 거가대교는 6일 오전 8시 40분, 9시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으나, 비바람이 약해지면서 오전 11시 30분, 오후 12시 30분께 각각 통행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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