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7:36 (수)
김해지역 난립 애완동물 화장장 먹튀 우려
김해지역 난립 애완동물 화장장 먹튀 우려
  • 경남매일
  • 승인 2018.10.09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지역에 애완동물 화장장이 난립하면서 폭리를 취하는 사례가 급증하자 김해시가 시립 화장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사설 동물장묘시설보다 40~60% 저렴한 시립 동물장묘시설 건립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사설 애완동물 화장장 업주들이 장례가격 폭락을 우려한 나머지 이들 시설을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먹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해지역은 지난 2년간 시내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애완동물 화장장이 증가해 왔다. 시가 시립 애완동물 화장장 설립을 추진하자 애완동물 장묘시설 인허가 신청이 멈췄다. 시는 지난해 10월 50억 원의 예산으로 시립 동물장묘시설 건설을 추진한 이후 시와 주민들간 갈등을 빚었던 사설 동물장묘시설 인허가 신청은 한 건도 없었다. 3천만 원의 예산으로 지난 1월 진행했던 관련 타당성 조사는 8월 마무리됐다. 시는 이를 토대로 최종 입지를 선정하고 시립 동물장묘시설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완공은 내년 6월을 목표로 했지만 입지 선정에 따라 늦춰질 수도 있다. 김해시는 2016년 1건, 2017년 4건 등 총 5건의 동물장묘시설 인허가 신청이 있었고, 심지어 허가 없이 운영하던 동물화장장이 적발되기도 했다. 김해시는 지난 2016년 주민 생활권 침해를 이유로 동물장묘시설 인허가에 대해 불허가처분을 내리며 난립을 사전에 막고자 했다. 하지만 사업자가 행정심판을 신청했고, 지난해 5월 시가 패소해 동물장묘시설은 인허가 차원에서 막을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반발도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생림면 이장단협의회는 ‘동물화장시설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 동물장묘시설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지난 3월에는 상동면 우계리 소락마을 주민들도 시청을 방문해 항의하고, 부지 앞에서 공사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이며 시설 건설을 반대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자 김해시가 자구책에 나선 것이다. 시립 애완동물 화장장을 건립해 사설화장장의 폭리를 막고자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사설 애완동물 화장장 업주들이 장례가격 폭락을 우려한 나머지 이들 시설을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먹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