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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ㆍ석현준ㆍ박주호 벤투호서 부활 꿈꾼다
김승대ㆍ석현준ㆍ박주호 벤투호서 부활 꿈꾼다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10.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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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대표팀에 복귀한 석현준이 훈련 중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 출전기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선수를 가리기 위한 벤투호의 2번째 A매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실상 이번 경기가 마지막인 3명의 선수가 조명을 받았다.

 김승대(27ㆍ포항), 석현준(27ㆍ스타드 드 랭스), 박주호(31ㆍ울산)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2기 벤투호 명단에는 1기에 뽑혔던 스트라이커 지동원(27ㆍ아우크스부르크)이 소속팀에서 골 세리머니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석현준이, 2선 공격자원인 구자철(29ㆍ아우크스부르크)이 급성 신우염 증세로 합류할 수 없게 돼 김승대가 대신 올랐다.

 더불어 왼쪽 측면 풀백 자원을 놓고 고민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지난달 후반 복귀한 박주호를 택했다.

 3명에게 이번 ‘벤투호 2기’ 합류는 특별하다. 사실상 마지막 대표팀 호출이 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선 김승대는 K리그 무대에서 상대 최종 수비라인을 교묘한 타이밍에 파고들어 가는 능력이 탁월해서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3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K리그에 입문한 그는 2015년 12월 옌볜 푸더(중국)로 이적하며 잠시 국내 무대를 떠났다가 2017년 포항으로 복귀했다.

 김승대는 K리그에서 통산 128경기에 나서 31골 22도움의 기록을 거뒀고, 2014년에는 K리그 영플레이어상도 받았다. 또 2014년 10월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A매치 데뷔는 이듬해 8월 동아시안컵이었으며,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하지만 김승대는 백업 공격자원이었고, 지난 2월 라트비아 평가전까지 A매치 출전은 5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1기에는 김승대를 뽑지 않았으나, 구자철의 불합류하게 되자 벤투 감독은 K리그 경기를 통해 실력을 파악했다며 김승대에게 기회를 줬다.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 석현준 역시 누구보다 태극마크가 절실했다.

 10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1개 팀을 거치면서 ‘저니맨(journey man)’이라는 별명이 붙은 석현준은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지만 대표팀 승선기회는 제대로 잡지 못했다.

 지동원의 부상으로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할 기회를 잡은 석현준은 포르투갈 무대에서 활약할 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도 석현준의 모습을 현지에서 지켜봤던 만큼 석현준에게 이번 우루과이 및 파나마 평가전은 대표팀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쉽게 월드컵을 마무리해야 했던 박주호에게도 이번 기회는 남다르다. 러시아 월드컵 부상을 이겨내고 지난달 후반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박주호는 A매치 경력이 37경기에 이를 정도의 베테랑 왼쪽 풀백이라는 점에서 왼쪽 수비 자원을 두고 고민하던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고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지난 2010년 1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주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브라질 월드컵에도 참가했지만 경기는 뛰지 못했다.

 한편, 3명의 선수를 포함한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10월 첫 A매치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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