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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확장이 답”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확장이 답”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10.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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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재호 의원

 ‘제주공항 시설 및 운영 개선방안 수립 연구용역’ 최종본에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혼잡은 시설 재배치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결론이 담겨 있어 국토교통부가 고의로 용역을 중단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가 2016년 11월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김해공항 시설 및 운영여건 진단을 위한 연구용역(용역기관: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종합기술)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7월 국토부는 ‘의사결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돌연 연구용역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용역에서 외국기관 컨설팅 업체로 참여한 영국의 ARUP사(에이럽)는 김해신공항 개항 이전까지의 수요대응 방법으로 체크인 카운터 증설, 도착 캐로셀(수하물 컨베이어벨트) 증설, 내부시설 재배치, 체크인 자동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ARUP사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용역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국토부는 시설재배치 방안만을 고집하고 있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중 공간 부족이 가장 심한 곳은 격리 대합실이다. ARUP사는 오는 2026년 현재보다 24%가 증가한 3천689명의 대기승객이 발생한다고 보고 현재 대합실 3천46㎡에 2천106㎡의 추가공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경우 1천147명의 대기승객을 건물 밖으로 이동시켜야 현재 수준과 비슷해진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RUP사는 건물 밖의 ‘원격대합실’과 ‘도심공항터미널’을 제안한 것이다.

 이와 함께 김해공항 혼잡 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도착장 캐로셀은 터미널 건물내에 설치할 공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의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캐로셀 2대(현재 5대)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지만 건물내 설치할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아울러 일반대합실에서 격리대합실로 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체크인 시설 용량도 사실상 증설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ARUP사는 최소 115대의 카운터가 필요하지만 최소 98대로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현 국제선에 설치할 수 있는 체크인 카운터는 73대에 불과하다.

 특히 ARUP사는 활주로의 신규 증설없이 향후 교통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공항시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항시설 개선이 이뤄져야 좌석수가 더 많은 항공기가 도입됐을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김해공항 국제선 1단계 확장공사가 지역 항공수요를 제대로 예측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ㆍ울ㆍ경 주민들이 고생하고 있다”면서 “국토부가 김해공항 2단계 확장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김해공항은 국제선 입출국 대란과 함께 신설 노선 추가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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