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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기 게양 일본항의는 내정간섭이다
수자기 게양 일본항의는 내정간섭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10.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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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해군은 국제 관함식에서 조선수군 대장기인 ‘수자기’(帥子旗)를 게양했다. 자랑스럽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일본의 자위함기(욱일기)를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지(참가국에 해당국 국기와 태극기 이외에는 게양을 할 수 없다)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은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일본의 내면적 항의 취지는 “일본수군을 궤멸시킨 이순신 장군을 연상케 해서 후손인 자국 해상자위대의 심기를 자극하느냐”, “왜 참가국에 과거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알려 일본의 자존감을 폄하시키느냐”는 쯤으로 해석할 수밖에 달리 납득이 안가는 항의다.

 물론 일본 입장에서 외교적 창구를 통해 항의하려니, 부끄러운 역사를 들춰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고작 꼬투리를 잡는다는 것이 “참가국은 자국기와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는 우리 해군의 통지내용을 시빗거리로 삼은 것은 그런 이유일 터다.

 한국해군의 통지내용은 참가국의 의무(권고)를 고지한 것이다. 주권국가로서 주최국의 권한을 통보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일본은 억지 항의를 했다. 일본의 항의 이면에는 그들만의 교만한 역사인식이 숨겨져 있다. 침략역사를 자랑스럽게(?) 숭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내정간섭 넘어선 수준이다. 과거 침략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일본. 미래에 침략을 할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침략표장 욱일기가 자랑스럽다는 일본의 최근 발언만 봐도 그대로 넘길 일이 아니다.

 한편, 자랑스럽다는 일본의 침략역사(?)를 이순신은 여지없이 침몰시켰다. 일본이 이순신의 수자기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한국 해군의 국제관함식 수자기 게양은 당연한 결정이다. 초 열세 상황에서도 23전 23승이란 세계 해전사에 전무후무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해군의 자랑이다. 침략군을 궤멸시킨 이순신 장군의 깃발 수자기는 당연한 대한해군의 표상이며 숭상받아 마땅한 징표인 것이다. 한국해군의 ‘수자기’(帥子旗) 게양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전통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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