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4:32 (금)
국감인물 - 민주당 민홍철 의원
국감인물 - 민주당 민홍철 의원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10.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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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홍철 의원

“국토부-공군 실무협의체 실체 無”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 중 유일한 장군 출신인 민홍철(김해갑) 의원. 고등군사법원장(준장)을 지낸 그는 보수성향이 강한 영남권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안보 브레인’으로 통하는 그는 2017년 대선에선 당의 외교안보 정책을 지원했다.

 그런 그가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김해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규정에 따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군 의견 반영해 왔다는 주장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지역구가 김해인 만큼 김해신공항 건설은 민 의원에게는 최대 핵심사업 중 하나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민 의원은 지난 10일 국방위 국감에서 국방부장관에게 “김해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국토부가 관계기관 협의 차원에서 운영해 왔다던 ‘국토부-공군 실무협의체(이하 실무협의체)’가 사실상 실체도 없는 조직이었다”고 지적했고, 국방부 장관은 “협의체 자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실무적으로 자료제공이나 협조는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공항시설법’에 따르면 국토부 장관은 공항개발 기본계획의 수립, 또는 변경에 관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도록 돼 있다. 민ㆍ군 겸용공항인 김해공항을 확장하거나 새롭게 건설하려면 국방부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6일 열린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 자리에서 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군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8차례에 걸쳐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협의 과정에서 (계기)비행절차, 장애물 관리 기준, 접근관제구역 등에 관해 논의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10일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협의체 자체가 없다는 국방부 장관의 답변으로 국토교통부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이 밝혀졌다. 공군은 실무적으로 회의를 한 것은 맞지만 협의체 차원이 아니라 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군 관련 자료 검토 요청 시 협조하는 수준이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 의원은 “국토부가 실체도 없는 실무협의체를 근거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과정에서 마치 군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온 것처럼 꾸며왔다”며 “국토부-공군 실무협의체 운영에 관한 진상조사와 함께 부실한 기본계획 추진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염원해온 주민들을 기만한 국토부 관련자들에 대해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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