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6:40 (토)
캠핑 즐기던 세 父子 숨진 채 발견
캠핑 즐기던 세 父子 숨진 채 발견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8.10.15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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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둔 채 자다가 참변

 캠핑을 하던 아버지와 두 아들이 추운 날씨에 캠핑카 안으로 숯불을 옮겨 놓고 잠을 자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4일 오후 8시 15분께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해안가 공터에서 캠핑을 즐기던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이들은 아버지 A씨(84)와 두 아들 B씨(57)와 C씨(55)로 전날인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딸 부부와 함께 캠핑을 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족들은 함께 차량 밖에서 고기 등을 구워먹고 딸 부부는 귀가했으며, 나머지 3부자는 캠핑카에서 숙박을 했다.

 하지만 3부자가 다음 날까지 연락이 되지 않자 딸 부부가 현장을 찾아가 보니 문이 잠겨있어 경찰에 신고를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캠핑카 안 싱크대에 다 타버린 숯을 발견하고 3부자가 난방을 위해 전날 사용한 숯을 캠핑카 내부로 옮긴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 당시 캠핑카는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닫혀 밀폐된 상황이었다.

 경찰은 침입 흔적과 유서 등이 없고, 검안결과 모두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저산소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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