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1:34 (수)
미완성(未完成)
미완성(未完成)
  • 이중옥
  • 승인 2018.10.21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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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옥

이른 아침

안개는 땅위를 떠나지 못 한다

제비는 자식 건사 하느라

창공을 바쁘게 날고

직장을 향해 달리는 차

출근시간 맞추느라

상향등 켜고

무섭게 질주한다

주위의 높은 건물

자신의 모습 감추려

안개 속에 갇혀놓고

도서관 건물엔 어제 켜놓은 형설의 불빛만

사방을 밝히는데

이른 아침은 잠에서 덜 깨었는지

희뿌연 안개에 붙잡혀 있다

평설

 누가 말했다. 인생은 미완성이라고 했는데 ‘아니다’ 라고 말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떤 사물을 두고 왜곡되지 않는 삶을 걸어 나온 아름다운 시어, 억지로 쓴 것이 아니라 체험을 바탕으로 한 내공 있는 시 임에 틀림이 없다.

시인 약력

ㆍ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수학

ㆍ제주관광대학 사회복지과 졸업(사회복지사)

ㆍ2007년 월간 순수문학 신인상 수상

ㆍ2013년 계간 지구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수상

ㆍ제주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순수문학회 회원

ㆍ한수풀문학 초대회장 역임

ㆍ시집 ‘한 입 가득 베어 물고’ 상재

ㆍ한국문학비평가협회상 ‘작가상’ 수상

ㆍ(현)지구문학작가회의 이사, (현)제주한림문학회 회장)

ㆍ(현)협성농약종묘사 경영(1976년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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