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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도정혁신… 윗선이 출발선이다
2018년 10월 21일 (일)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7618700@kndaily.com
   
▲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경남도는 김경수 도지사 취임 이후 경제혁신, 사회혁신, 도정혁신 등 3대 혁신의 장정에 나섰다. 혁신은 시대에 맞지 않은 묵은 조직이나 제도ㆍ풍속ㆍ관습 방식 등을 시대정신에 맞게 뜯어고쳐 새롭게 개혁하는 것이어서 마찰음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나아가야 할 길이다. 이중 제조업의 스마트공정 등 경남의 ‘신 르네상스’를 향하고 또 도민주권운동 등 사회혁신을 추진할 조직도 정비, 시동이 걸렸으니 목적지를 향해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경남도청은 다소 혼란스럽다. 한편에서는 말이 너무 많다고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쪽에서는 말(건의)도 않는다는 등 불거지는 논란 등을 감안할 때 도정혁신은 공직자들이 시대상황을 절감, 스스로 혁신에 나서지 않는 이상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난센스다. 공공성이란 공익의 가치에 우선하는 공직사회의 특성을 감안, 조직의 흐름에 우선해야 한다. 바람이 불기도 전이 드러눕는 속성이 있다 해도 혁신을 강요, 압박한다고 해서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은 공직사회의 불문율이다. 강제한다면, 영혼 없는 공무원을 요구한다는 분란만 살 뿐이다.


 혁신의 대상인 공직자들은 실무경험이 부족한 정무라인, 어공(어쩌다 공무원)에 대해 기능문제도 제기하지만 행정 및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도청 고위직을 향한 쓴소리가 잦다는 점에서 도정혁신의 출발선은 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중앙부처에서 뼈가 굵은 2명의 부지사에 대해서는 “무슨 일을 처리했다는 등 ‘자기 자랑’이 많다는 것에서부터 실세 도지사를 향한 충성경쟁에 피로감을 느낄 정도라는 등의 귀엣말이 들릴 정도다. 물론, 대면도 못 한 직원들이 태반이란 점을 감안하면 말이 보태진 탓도 적지 않을 것이다. 또 “들리는 것과는 다르다, 일에 대한 열정 때문에”라는 등 옹호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경남은 근무한 중앙부처와 달리, 부처 간 칸막이가 없고 지시와 일상의 대화가 공직 및 일반사회와 함께 뒹군다는 점에서 어디서든 한마디가 진위와는 달리 전해질 수 있고 전파속도가 무척 빠르다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절제된 말과 행동, 군살 없는 지시”등 신뢰에 우선해야 한다.

 반면, 실ㆍ국장에 대해서는 아래로만 향할 뿐 위로는 직언을 않고 입을 닫아 불만이다. 저항은커녕, 스스로 정치인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전철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법적근거에 앞서 자치단체가 해야 할 일인지조차 불분명한 일을 추진해도 마냥 비켜서 있기만 하고, 불필요하고 정무적인 판단에 혈세를 쏟아붓는 이른바 표식동물(票食動物)들에게 누구 하나 저항하지 않고 성실하게 뒷받침해 왔던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시에 우선하는 공직사회의 특성상 간부공무원의 변화가 요구되는데 반해 자신은 혁신의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에 문제가 있다. 이렇다 보니, 도지사와 직원들은 공동의 이해, 공동의 가치에 대한 공통된 인식의 교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신동근 도청공무원노조위원장이 도지사와의 독대를 통해 불명확한 업무지시와 절차의 다양화에 따른 부작용, 서부청사 문제, 야간ㆍ휴일근무 등 노동여건 개선 건의도 간부의 역할이 없었다는 것에 있다. 시쳇말로 ‘립 서비스’에 우선하려는 처신이 노조위원장의 역할을 더욱 증대시켰다는 직원들의 소리는 울림이 보통아니다. 따라서 공유할 수 있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서는 지시보다 의견을 구하고 건의하는 시스템의 중요성에도 아래를 향해 변화와 혁신의 제안과 방법을 내놓으라고 하니, 도정혁신이 공염불이란 말이 나돌지 않겠는가. 이런 상황은 공직사회 분란을 부를 뿐 공감을 기대할 수 없다. 직원의 소리를 귀로 듣지 말고 가슴으로 들어달라는 요구인 만큼, 고위직 스스로가 모델이 돼 공직사회에 혁신의 바람을 확산시키는 게 옳다.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長江後浪催前浪), 공직사회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다. 하지만 도정을 꿰뚫고 있는 직원들에게만 혁신을 강제할 경우, 복지부동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함께하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위해 간부 공무원들부터 혁신의 첨병이 돼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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