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6:28 (금)
홍송
홍송
  • 남승열
  • 승인 2018.10.22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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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승열

청산리 벽계수야 언덕길이 불콰하다.

콩알을 튀기던 양철지붕 마당엔 개다리소반 뿡

뿡 날아다니고 감탕눈 굴리며 발가락 글씨 킥킥

주고받던 꼬마별들 물려받은 교복바지 짧아질

즈음 볼록렌즈 같은 달품에서 미끄러져 그럴싸

한 直立을 꿈꾸며 꼬불잠에 빠졌던 그 언덕을

천천히 당겨 본다. 눈비에 구불퉁한 홍송 한 그

루 적적한 언덕길을 하염없이 내려 본다.

세월을 툴툴 턴 언덕, 明月이 滿空山하다.

시인 약력

ㆍ1997년 전국한밭 시조백일장 장원

ㆍ1998년 ‘시조문학’ 천료

ㆍ시조집 ‘윤이상의 바다’ 외

ㆍ구지문학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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