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5:44 (수)
식수원까지 넘보는 농어촌공사
식수원까지 넘보는 농어촌공사
  • 이우진 기자
  • 승인 2018.10.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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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위천주민 태양광발전소 반발

“상천ㆍ서덕저수지는 청정식수원”

 한국농어촌공사가 거창군 위천면 상천저수지에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 허가를 신청하자 지역정치인들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일수 도의원, 김종두ㆍ심재수 군의원과 위천면 이장 및 주민 20여 명은 22일 한국농어촌공사 거창ㆍ함양지사를 항의 방문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상천저수지 14만 9천㎡에 1일 2천㎾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이장협의회 측은 “상천저수지는 위천면 6개리 901세대 1천171명의 상수원으로 발전소 설치 시 중금속 오염, 생태계파괴 등 수질 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천 저수지는 금원산 휴양림 지류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을 유지하고 있고, 주민들이 청정한 식수원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곳”이라며 “ 식수원 파괴는 물론 관광 위천 명성을 위협하는 행위로, 부력체를 띄워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태풍 및 집중호우 시 대형 재해발생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근의 위천면 서덕저수지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위천면 서덕들 상부의 서덕저수지 수상 면적의 30% 정도에 지난 8월 태양광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개발행위 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들은 “주민과 농민들은 전신주, 전깃줄 없이 발전기를 돌려 농사를 짓는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서덕들의 경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공기업들은 경제이익에만 혈안이 돼 산과 들은 물론 위천면민의 식수원이 되는 상천저수지와 청정 농산물의 수원지인 서덕저수지까지 개발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이장협의회 측은 “만약 한국농어촌공사 거창ㆍ함양지사에서 사업계획을 진행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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