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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제조업 종사자 32% ‘급감’
통영 제조업 종사자 32% ‘급감’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10.23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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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구조조정 전체 취업자 10%대 ↓

 조선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도의 제조업 종사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제시와 통영시의 제조업 종사자 수가 올 상반기 급감한 가운데 통영의 감소율은 3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수가 10% 이상 감소를 기록해 지역경제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다.

 이 같은 여파로 도내 곳곳에 산재한 2차, 3차 협력업체의 가동률이 뚝 떨어지는 등 불황은 이어지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펴낸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거제와 통영의 올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각각 12만 명, 5만 7천400명으로 집계됐다.

 거제는 전체 취업자 수가 지난해 상반기 134만 4천명에서 14만 4천명(10.71%), 통영은 66만 3천명에서 8만 9천명(13.42%) 급감한 것이다. 이러한 취업자 수 급감 현상에는 제조업 종사자 수 감소가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거제의 광ㆍ제조업 종사자 수는 54만 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만 4천명) 대비 8만 6천명(13.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의 경우 8만 5천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2만 5천명) 대비 4만 명(32%)이나 줄었다.

 이처럼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자 인근 조선업 종사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던 영세 자영업자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상반기 통영의 도소매ㆍ음식숙박업 종사자 수는 14만 9천명으로 1년 전(18만 6천명)보다 3만 7천명(19.89%) 줄었다.

 거제의 경우에는 21만 2천명에서 21만 7천명으로 늘었으나 과거의 감소세를 감안하면 미미한 증가다. 두 지역은 이미 올 상반기 실업률이 전국 4%대 대비 매우 높은 7% 선을 기록하며 지역경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6월 거제의 실업률은 전체 154개 시ㆍ군 가운데 가장 높은 7%였으며 이는 한 해 전보다 4.1%포인트(p) 오른 것으로, 지역 실업률이 7%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통계 집계사상 최초였다. 통영의 실업률도 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p 올랐다.

 특히, 거제 통영 등 두 지역의 올 상반기 고용률은 거제 58.6%, 통영 51.3%로 경제활동인구 중 일하는 사람이 절반을 겨우 넘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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