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8:00 (수)
신생아 숨지고 산모 뇌사…
신생아 숨지고 산모 뇌사…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8.10.25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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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양산 산부인과 수사 착수

 양산지역 한 산부인과에서 분만하던 산모가 뇌사에 빠지고 신생아가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양산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양산의 한 산부인과 의사 A씨(45)와 간호과장 B씨(51)를 불구속 입건하고 최근 해당 산부인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달 21일 양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산모 C씨(37)가 둘째 아이를 출산하려고 유도분만을 하는 과정에서 응급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해당 병원에서 유도분만 중 의식을 잃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신생아는 사고 이틀 뒤인 23일 오전 5시 10분께 숨졌다.

 C씨 남편은 “진통이 시작되자 산부인과에서 강하게 배밀이를 했고, 분만 촉진제를 과다 투여했다”며 “아내가 숨을 쉬지 못했지만 심폐소생술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 측은 “정상적으로 응급처치를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지난 18일 억울함을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관련 글을 작성했고, 25일 현재 8만 9천여 명이 참여 중이다.

 경찰은 현재 병원 압수물 등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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