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6:48 (금)
경남 10채중 1채는 빈집
경남 10채중 1채는 빈집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10.28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급과잉 원인 … 활용 방안 필요

 도내 빈집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조사결과 10채 중 1채 꼴로 `빈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발전연구원(이하 경발연)은 최근 발행한 `경남도 빈집 실태와 대응방안`이란 제목의 정책자료에서 경남지역 빈집은 2015년 기준 약 9만 8천채로 도내 주택 중 8.7%를 차지한다고 28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도내 빈집 비율은 2010년 6.7%에서 2015년 8.7%로 증가했다.

 전국 빈집이 106만 여채로 전체 주택의 6.5%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도내 빈집 비율은 훨씬 높은 편이다.

 고령 비율이 높은 서부경남권을 중심으로 빈집 비율이 높았는데 진주시가 956호로 가장 많았으며 창원시 827호, 합천군 820호 순이었다. 가구수 대비 빈집 비율은 남해군이 40.3%로 가장 높았으며 합천군 39.8%, 거창군 19.2% 였다.

 도내 빈집은 전국 빈집의 9.3%를 차지해 경기 13.4%, 경북 10.1%, 전남 9.7%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빈집이 많은 이유는 △매매ㆍ임대ㆍ이사가 39%, △일시적 이용 33.6%, △미분양ㆍ미입주 14.6%, △폐가 8.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빈집 중 단독주택은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단독주택 중 6∼12개월 이상 빈 집은 62.6%에 이르렀다.

 반면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은 비어있는 기간이 3개월 미만인 경우가 절반을 넘거나 절반에 가까웠다.

 경발연은 아파트 미분양과 미입주 등 새로운 주택 공급에 따라 주로 도시에서 빈집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인구유입을 창원시는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경쟁적 주택건설로 공급 과잉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자동차ㆍ조선업 등 지역경기 침체와 금리인상과 같은 각종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을 위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 청년층, 신혼부부, 중소기업 취업자들에게 중장기 임대하고, 수요자 중심의 후분양제 등 주택공급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발연은 단독주택 빈집은 공공기관이 우선 매입해 저소득층 가구나 빈곤층 청년층 등을 위한 장기저리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경발연 관계자는 "시장성이 없어 팔리지 않고 방치된 빈집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