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숨이 차게 올라가면
백록담의 물빛
너무나 아름다워 절경은 여기에 있네
오세암 전설 관음보살의 화신인 양
푸르른 눈빛 오늘까지 살아 있네
두 갈래로 쏟아지는 폭포수
청량함에 발을 담그자
산바람 하나가 겨드랑이를 스치네
깔닥고개는 임의 숨소리처럼
인생길 찾아 헤매도는 길
대청봉에 도착하여 산 아래 굽어보자
마치 내 세상으로 모두 엎드려 있고
오색단풍은 벌써 천지를 수놓은지 오래
한 폭의 동양화를 속에 담고 내려오네
평설
산은 그대로 인데 그 위로 구름만 오고 갈 뿐 그래도 사계절은 항시 산에 옷을 입힌다. 그 중에서 대청봉의 위용은 한 폭의 동양화로서 다가온다. 내저율이 서정시의 완성도를 높혔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호 ‘매전梅田’
ㆍ호산대학교 졸업
ㆍ양산시 원동면 거주
ㆍ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ㆍ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이사
ㆍ경남 원동 배냇골에서 사과농사 경영
ㆍ시집 ‘삶이 지나간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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