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사고로 구단주를 잃은 레스터시티가 오는 4일 열리는 카디프시티와의 경기에서 구단주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3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레스터시티와 카디프시티가 협의를 통해 예정된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며 "사망한 구단주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선수들은 카디프시티전에서 모두 검은색 암밴드를 착용하고 킥오프 직전 1분 동안 묵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스터시티의 구단주였던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61)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다 추락해 사망했다.
태국 출신의 억만장자인 시왓다나쁘라파는 지난 2010년 레스터시티를 인수한 뒤, 2014년 1부 리그로 승격하자 엄청난 돈을 투자했고, 이후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팀 창단 132년 만의 우승으로 `우승확률 0.02%의 기적`을 이뤄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런 구단주가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하면서 구단은 큰 충격에 빠졌고, 지난 30일 예정됐던 사우샘프턴과 리그컵 대회를 연기했다.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 역시 연기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레스터시티와 카디프시티는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하는 대신 킥오프에 앞서 묵념 등 구단주 추모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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