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11 (목)
노인 교통사고, 운전자ㆍ보행자 `주의`
노인 교통사고, 운전자ㆍ보행자 `주의`
  • 이정훈 마산중부경찰서 경무과 순경
  • 승인 2018.10.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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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마산중부경찰서 경무과 순경

 현대에 들어서면서 의학의 발달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사망률이 현저히 줄었다.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매년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고, 그로 인해 노인 인구 비율이 점차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UN에서 정의하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 기준 14.3%로 고령사회를 정의하는 14%를 넘어섰다.

 게다가 오는 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20.8%로 예상하면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노인 인구의 비율이 증가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케 된다. 경제적인 어려움, 노인을 위한 복지 부족 문제, 사회와 가족으로부터의 소외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한 가지 주의 깊게 봐야 할 문제 중 하나가 바로 노인교통사고 문제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65세 이상의 고령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 중 42.2% 차지한다는 데이터가 나온다.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며, 또한 보행사상자의 경우 고령 보행자가 전체 보행사망자 1천675명의 54.1%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고령 인구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노화로 인해 젊었을 때에 비해 사고 및 판단능력과 방어 행동능력이 저하 되다 보니 운전과 보행을 할 때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행자, 운전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보행자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행자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왔다고 해서 무작정 건너기보다는 먼저 좌우를 살펴보고 건너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야간 혹은 날씨가 좋지 않은 장마철 같은 경우에도 밝은색 계통의 옷을 입어 운전자가 보행자를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버스에서 내릴 때는 버스가 완전히 멈추고 난 후 버스에서 내려야 되는 것은 물론, 내릴 때 혹시 오토바이나 자전거가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좌우를 충분히 살피고 내리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횡단보도가 조금 멀리 있다고 무단 횡단을 하다가는 미처 발견치 못한 운전자에게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운전자들은 노인보호구역(실버 존)에서의 안전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노인보호구역에 진입한 운전자들은 제한속도 30㎞를 준수하고, 불법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 또한 보행자가 있는지 좌우를 잘 살펴야 하고, 급제동ㆍ급출발을 하지 않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교통사고…. 나만 잘한다고 해서 발생치 않는 것이 아니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 그리고 적절한 교통안전 시설물 등과 같이 여러 조건이 맞았을 때 사고의 위험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통해 선진교통 문화를 조성하고 모두가 안전 운전하면서 안전 보행하는 가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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