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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얼음골 동의제향 동의각서 봉행
밀양얼음골 동의제향 동의각서 봉행
  • 장세권 기자
  • 승인 2018.10.31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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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전통ㆍ의성 허준 선생 애민사상 추모

 한의학의 전통과 의성 허준(許浚) 선생의 애민사상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밀양 산내면 얼음골 동의각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밀양 얼음골 동의제향’이 오는 3일 개최된다.

 밀양얼음골동의제집전위원회(위원장 백태욱)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동의각에서 ‘제23회 밀양 얼음골 동의제향’을 봉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해마다 8월 얼음결빙시기에 맞춰 개최되는 동의축제는 얼음골을 방문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허준 선생의 인간 사랑과 한의학의 전통가치를 알려왔으나 올해는 얼음골 사과 축제기간에 동의제향을 봉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엔 밀양시의회 의장과 동의제 집전위원장을 역임한 장익근 회장이 초헌관, 대한생약협회 회장을 역임한 신경수 회장이 아헌관, 경남한의사 신용협동조합 김형진 이사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봉행한다. 올해는 산중음악회를 열지 않고 동의제향만 봉행키로 했다.

 ‘얼음골 동의제’는 허준이 얼음골에서 스승인 유의태(柳義泰)를 해부했다는 내용을 기초로 한 지역행사다.

 지금은 산청군이 ‘한방약초산업 특구’로 지정되면서 그 효력을 어느 정도 잃었지만, 당시 지역 인사들의 얼음골에 대한 애착은 대단했다.

 초창기엔 장익근 전 밀양시의장이 밀양얼음골동의제집전위원회장을 맡아, 밀양한의사들과 지역 인사들에 의해 하나의 지역축제로 발전했다.

 해마다 이틀 동안 진행돼 왔다. 산신제로 막을 올린 후 둘째 날 전국 한의사 학술대회, 동의제향과 각종 이벤트로 꾸며졌다. 여기에 인기가수 초청공연으로 피서객들을 불러 모았다.

 축제가 발전하자 지난 2003년엔 허준 등 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의 업적을 기리고, 후세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동의각 건립 등을 추진했다.

 그해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이 TV 드라마에서 스승인 유의태를 해부한 장소로, 이곳 얼음골이 묘사되자, 손 위원장과 지역 인사들은 “얼음골을 경남의 명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기념관이 필요하다”며 동의각을 추진한 것이다.

 한편, 동의각은 얼음결빙지로부터 400m 북쪽에 900여㎡의 부지에 들어서 있다. 허준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동재와 서재로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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