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3:53 (수)
“남해 상징 망운산에 풍력발전소라니”
“남해 상징 망운산에 풍력발전소라니”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8.10.31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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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서 200명 반대 집회

 남해군 망운산 정상에 건설 예정인 망운산풍력발전소를 반대하는 집회가 지난 31일 오전 11시 남해군청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집회에는 망운산풍력발전 반대 범 군민대책위 박근배, 김동수, 문준홍 등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남해읍 주민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대책위는 망운산 풍력발전소가 설치되면 산림 훼손 등 환경, 생태계 파괴, 소음 및 저주파로 인한 주민 건강권 침해는 물론 사업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미미하고 특히 남해군의 주산이라는 점을 들어 사업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근배 공동위원장은 “망운산 밑에는 1만 5천여 명의 군민이 모여살고 있다”며 “풍력발전소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망운산에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동수 공동위원장은 “망운산은 남해인의 정서적 고향이자 남해의 상징이다”며 “남해인의 혼과 맥이 흐르는 남해지맥의 근간인 망운산에 콘크리트와 쇠기둥을 말뚝처럼 박아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남해군은 오는 6일 이 사업과 관련한 군민 토론회를 지역 언론 3사 주관으로 개최해 주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군은 토론회에서 수렴된 군민여론에 따라 향후 개별 인허가 과정의 검토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망운산풍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지난 2014년 ㈜남해파워 측이 풍력발전소를 망운산 정상부 능선에 설치하겠다는 추진의향을 남해군에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남해군은 지난 7월 23일 사업자에게 조건부 개발행위를 허가해 지역 내 치열한 찬반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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