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7:54 (목)
경남, 제주 원정경기서 1-0 승… `2위 탈환`
경남, 제주 원정경기서 1-0 승… `2위 탈환`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11.0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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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 /경남FC

전반 19분 제주 자책골

손정현, 활약에 `MOM`

 경남FC가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1(1부 리그) 2위를 탈환했다.

 경남은 지난 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이자 상위스플릿 2번째 경기에서 제주와 만나 공방전 끝에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남은 4-4-2 전술을 택했다. 말컹의 파트너로 파울링요를 배치해 투톱을 만들었고, 중원에는 김종진, 이광진, 쿠니모토, 네게바를 수비는 최재수, 김현훈, 박지수, 우주성으로 포백라인을 형성했다. 수문장에는 손정현이 나섰다.

 전반전 초반 주도권은 제주에게 넘어갔다. 전반 5분 찌아구의 슈팅을 시작으로 7분 이찬동, 11분 김호남이 연이은 매서운 킥을 보였다. 또 전반 15분 스루패스를 받은 찌아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손정현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알렉스의 결정적인 찬스는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몰아치는 제주의 공격에 비해 경남의 수비벽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고, 점유율 역시 제주가 전반적으로 앞서는 형세였다. 다행히 수문장 손정현의 선방으로 위험한 순간들은 모면했으나 초반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그러던 중 전반 19분 경남의 선제골이 터지며 형세는 반전됐다. 네게바가 왼쪽에서 박스 안쪽으로 달려가는 말컹에게 공을 배달했고, 말컹과 경합하던 제주의 이광선이 말컹과 동시에 발을 뻗어 볼을 차 그대로 골문에 들어가면서 이광선의 자책골로 경남이 1점을 리드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경남은 순식간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주도권을 잡아갔다. 제주 역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알렉스, 정다훤 등이 거친 플레이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신장이 높은 선수들은 헤딩으로 득점을 노렸다. 또한 공격 중에도 제주는 풀백을 유지하며 경기의 흐름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특히, 전반 41분 제주에겐 다소 아쉬운 상황이 연출됐다. 41분 경남의 이광진에게 패널티에이리어 내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제주에 패널티킥 찬스가 주어졌다. 제주에겐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신중한 모습으로 찌아구가 키커로 나섰고, 경남 역시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그렇게 두 팀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찌아구가 킥을 날렸고, 정확히 볼은 경남의 손정현 품에 안기면서 제주는 이날 경기 중 제일 좋은 기회를 놓쳤고, 경남에겐 그야말로 슈퍼세이브였다.

 전반이 끝날 때까지 제주의 공격과 손정현의 선방이 오갔고, 1-0 경남의 선두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경남은 전반에 약했던 수비력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한편, 맹렬한 공격도 이어갔다. 후반 6분 이광진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포함해 18분 박스 내 제주의 패스미스를 경남이 놓치지 않고 잡았으며, 이후 배기종의 얼리 크로스를 김근환이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골문을 벗어났지만 전반과 비교해 적극적인 공격을 보여 제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연이은 제주의 프리킥과 코너킥은 박지수를 비롯한 수비수들이 끊어냈고, 뒤의 코너킥에서도 손정현의 활약으로 골문을 지켜냈다.

 후반 마지막까지 골을 넣으려는 팀과 막으려는 팀의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됐고, 결국 1-0으로 승리의 여신은 경남에게 미소지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전반 36분 말컹이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한 경남은 지난 34라운드에서 울산에 넘겨준 2위 자리를 탈환했다. 35라운드 현재 경남은 승점 61점 17승 10무 8패를 기록했다.

 제주는 이전 경기까지 4연승을 달렸으나 이번에 저지되면서 기존 승점 47점(12승 11무 12패)으로 6위에 머물렀다. 34라운드까지 포항과 동점이었고, 수원ㆍ포항과 4위 싸움을 벌이면서 매 라운드가 중요한 제주로써는 이번 패배가 아쉽게 작용했다. 게다가 4일 포항이 수원과의 경기에서 3-1 승리로 수원을 누르고 4위를 쟁취하면서 앞으로 남은 라운드의 4위 전쟁은 더욱 치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인 경남의 골키퍼 손정현이 이날 MOM(Man Of the Match : 경기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경남의 다음 스플릿 일정은 오는 10일 오후 4시 포항과의 홈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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