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0:53 (목)
경남 ‘온열질환자’ 전국 세 번째
경남 ‘온열질환자’ 전국 세 번째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11.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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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40명으로 발생 비율 최고

물놀이 사망 10건 중 2건은 경남

 최악 폭염을 겪은 올해, 경남에서 경기ㆍ서울 다음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발전연구원 도민안전연구팀은 ‘2018년 경남 여름 재난안전 피해 현황 및 연구 활동’에서 지난 8월 31일을 기준으로 전국 폭염일수는 31.5일, 경남은 33.9일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전 최악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의 폭염일수 전국 31.1일ㆍ경남 33.3일보다 많은 기록이다.

 올해 전국에서 4천51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48명이 숨졌다. 경남에서는 43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3명이 숨졌다. 경남 온열질환자는 경기(936명), 서울(616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올해 여름 창녕과 합천, 밀양, 의령 4개 지역이 43∼48일의 폭염일수를 기록해 가장 뜨거웠다. 반면 폭염일수가 가장 짧았던 지역은 남해안 연안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덜 더웠던 통영, 고성이다. 창녕, 밀양지역 폭염일수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덜 더운 지역인 통영에서 인구 만 명당 온열질환자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통영 온열질환자 수는 40명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창원(99명), 진주(65명), 거제(61명), 김해(54명) 지역보다 적었으나, 인구 만 명당 온열질환자 비율은 2.9%로 가장 높았고 창녕이 2.5%, 거제가 2.4%로 뒤를 이었다.

 연안 지역에 온열질환자 발생비율이 높은 것은 지역마다 낮 최고기온이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경남의 이러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폭염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놀이 사망사고도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7건의 물놀이 사망사고가 발생해 전국에서 발생한 37건 중 18.9%를 차지했다.

 올해도 도내 물놀이 안전사고가 5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젊은 남성으로 수영이 미숙하거나 음주 후 심장마비, 바위 위 다이빙 등 안전 부주의가 원인이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지난 7월부터 8월 사이 도내 물놀이 182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시설과 편의시설 확충 등 물놀이 지역 안전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해 물놀이 지역 안전수준을 향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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