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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ㆍ진주 고령 운전자 잇단 병원 돌진
창원ㆍ진주 고령 운전자 잇단 병원 돌진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8.11.0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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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진주시 칠암동 한 병원 건물 입구로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돌진했다.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5년 전보다 52%가량 증가

 경남지역에서 고령자가 차량을 몰다 운전미숙으로 병원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3일 오전 9시 16분께 진주시 칠암동 한 병원에서 A씨(72)가 몰던 승용차가 병원 건물 입구로 돌진했다.

 승용차는 병원 입구 유리문을 파손한 뒤 안내 데스크를 들이받고 멈췄다.

 이 사고로 A씨가 경상을 입었으며,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A씨는 상이군경이며,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 운전해 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주차 도중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선 지난 2일 창원에서도 고령자가 운전미숙으로 병원으로 돌진했다.

 이날 오전 9시 7분께 창원시 진해구 한 도로에서 B씨(80)가 승용차를 몰고 병원 현관문을 들이받아 1층 로비 시설물, 승강기 등이 파손됐다.

 파손된 승강기에는 병원 직원 C씨(48)가 혼자 갇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구출됐다.

 이 사고 역시 B씨가 브레이크 밟으려다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은 것이 원인이었다.

 AㆍB씨 등은 모두 운전면허가 있었고, 음주 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민기(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298만 6천676명으로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의 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도 5년 전보다 52%가량 증가했다.

 김민기 의원은 “경찰이 증가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위험에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조속히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예방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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