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7:35 (목)
30분간 폭행… 거제 CCTV 관제센터 뭐 했나?
30분간 폭행… 거제 CCTV 관제센터 뭐 했나?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8.11.06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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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장면 그대로 찍혔는데도 발견 못 해… 비난 집중

“0.6초대 판별 불가능 사후 검증용 활용만 가능” 해명

 거제 20대 남성의 50대 여성 무차별 폭행 사망사건과 관련해 거제시의 CCTV관제샌터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사건은 거제시가 관리하는 CCTV에 그대로 녹화됐지만 관제요원들이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지난달 4일 오전 2시 30분께 거제시 신오교 인근 크루즈 선착장 길가에서 A씨(20)가 50대 여성을 구타해 숨지게 한 사건은 주변 CCTV를 통해 찍혔다.

 A씨가 길가에 있던 이 여성에게 다가가 폭행하고 의식을 잃은 여성을 끌고 다니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CCTV가 찍은 ‘무차별 폭행’ 화면은 거제시 통합관제센터로 그대로 전송됐다.

 그러나 당시 근무하던 관제센터 직원들은 폭행이 30여 분간 계속되는 데도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CCTV만 제대로 봤다면 여성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통합관제센터를 운용하는 안전총괄과는 “시 전역 1천133대의 CCTV를 통합관제센터에서 1개조 5명이 3교대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24인치 화면 내에 16개 화면이 운용되는데 화면당 0.6초 내에 판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현재 장비로는 사후 검증용으로는 활용이 가능하지만 즉시 판독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결국, 30여 분가량이 지나 목격자들이 나타나 A씨를 제압하고 이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폭행이 이어졌다.

 한편, 거제시민들은 7일 사고가 발생한 장소에서 숨진 여성을 애도하는 추모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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