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05 (금)
가을바다 1
가을바다 1
  • 주혜자
  • 승인 2018.11.11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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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혜자

누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갈라 놓았나

그 갈라 놓은 곳 따라

운행하는 햇살이 있다

나는 그것을 피하여

가을 바다에 나가

뭍으로 오르려는 힘찬 파도를 보면서

수겁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내려놓지 않는 너를 사랑했다

흰 거품 속에는 12 인연이 담긴 듯

저토록 찬란한 빛으로 다가왔고

고요하게 내리는 달빛 별빛 다 받으면서

생생한 모습 보여주었다

가이없다

이 황량한 벌판같은 가을바다

세상의 일은 알아도

천 길의 물속은 아무도 몰라야

평설

 광활한 가을바다를 보면서 의인화한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12 인연의 소재와 천 길의 물 속은 바로 자신의 본 모습이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호 ‘유천(柳川)’

ㆍ월간 한맥문학 등단

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이사

ㆍ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ㆍ황령문학회 동인

ㆍ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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