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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가 밀양시 뒤통수를 치고 있다
부산대가 밀양시 뒤통수를 치고 있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11.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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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부산대학교가 뒤통수를 치고 있다. 부산대가 밀양캠퍼스에 있는 나노관련 총 3개 학과를 양산캠퍼스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밀양시는 나노융합 국가산단에 (주)에코팩키징코리아와 (주)새한식품, 삼진산업(주), (주)유스마일 등 4개 업체를 유치키로 했다. 그런데 부산대가 나노관련 학과를 양산으로 이전키로 하자 밀양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 8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열린 제5회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 및 전시회 환영 만찬에서 경남도, 밀양시와 투자 및 행정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에 입주키로 했다. (주)에코팩키징코리아 등 4개사는 오는 2022년까지 470억 원을 투자해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2만 8천600㎡에 바이오플라스틱, 자동차 파워트레인, 계면활성제, 곡물가공, 건강보조식품 등 제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고용인원은 140명이며 지역 거주자를 우선 고용할 계획이다.

 그런데 최근 부산대가 밀양캠퍼스에 있는 나노관련학과 등 총 3개 학과를 양산캠퍼스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밀양시 주민자치위원연합회를 비롯한 22개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해 부산대의 이전방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밀양시 22개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부산대 밀양캠퍼스 나노학과 이전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부산대의 나노관련학과 이전방침은 부산대-밀양대 간 통합 합의각서를 전면 위배한 처사다. 밀양시민들의 의견 수렴 없는 부산대의 이전계획은 11만 밀양시민들이 결코 용납 못 한다. 부산대는 국립대학으로서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책무를 다해야 한다. 밀양시와의 상생협약 이행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밀양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부산대는 귀담아들어야 한다. 밀양시의 야심 찬 나노융합국가산단 조성에 뒤통수를 쳐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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