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5:20 (수)
한국당 리더십 붕괴... 전원책 경질ㆍ영입인사 거부 `당혹`
한국당 리더십 붕괴... 전원책 경질ㆍ영입인사 거부 `당혹`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11.11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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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리더십이 사실상 붕괴됐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십고초려`, 열 번을 찾아가 영입했다는 전원책 변호사를 한 달도 안 돼 문자메시지 하나로 경질 통보했고, 본인들의 의사는 무시하고 영입을 서두르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때 `텃밭`으로 인식됐던 영남권 등지에서도 당무감사가 시작되자 `각자도생`의 움직임이 확연하다. 한국당이 보수 정당 대표 자격을 상실해가면서 새로운 대체 정당 탄생도 시간문제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한국당은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위촉, 29일 만에 전격 경질했다. 전 변호사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 변호사는 "문자로 모든 걸 정리하는구나 하고 알게 됐다"며 "놀라운 일이다. 말을 자제해야 될 것 같다. 잘못하면 폭로를 하거나 비방을 하는 것밖에 되지 않으니까"라고 했다.

 전 변호사는 그동안 인적 쇄신을 주장하면서 특위 활동 기간 연장을 놓고 당내 갈등을 빚어왔다. 내년 2월 전당대회를 6월 이후로 미루자면서 `독약인 줄 모르고 대권 욕심을 낸다`는 등 김 위원장을 대놓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셀프 경질`한 과정에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데다 이번 일로 조강특위 활동 동력이 떨어져 향후 혁신작업의 순항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당은 지난 9일 전격 교체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당이 김 전 부총리를 영입하려는 속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부총리의 마음에 적극적으로 공감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부총리는 일절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도 최근 불거진 자유한국당 입당설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한국의 우파세력은 자유민주주의 우파로 거듭나 문재인 정부, 전체주의 운동권 세력의 폭주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나는 지금 한국우파의 혁신과 통합, 한국 정치의 혁신을 통해 나라가 위기를 극복하게 되길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대변하고 있다"고 `우파 새판짜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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