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03 (금)
김해 전국체전 유치 ‘환경파괴’ 논란
김해 전국체전 유치 ‘환경파괴’ 논란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11.13 1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단체 “자연 보존을”

시 “경남도민 염원 외면”

 환경단체가 김해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2023년 전국체전유치는 환경 파괴를 조장한다며 비판 입장을 내놔 파문이 일고 있다.

 김해시는 “전국체전은 김해시만이 아닌 경남 전체의 대규모 행사로, 환경단체의 주장은 이러한 김해시민과 경남도민의 염원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13일 ‘환경 파괴를 조장하는 김해시 전국체전 유치는 재고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이 단체는 “김해시가 주경기장 후보로 내정한 삼계근린공원은 숲이 울창해 지금도 자연생태해설사들이 교육현장으로 즐겨 찾는 곳”이라며 “천년고도 김해시의 생태자연을 일주일 전국축전과 맞바꾸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2010년 김해운동장 보조구장 및 스포츠타운 조성에 따른 사전환경영향성 협의에서 김해시는 삼계근린공원과 200m 떨어진 해오름공원은 보존가치가 있다며 반대했다”면서 “같은 구역에서 한 곳은 보존 가치가 높기 때문에 안 되고, 한 곳은 보존 가치를 따지지 않고 체육시설을 짓겠다는 주장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곳 하나 김해에서 전국체전을 열 수 있을 만큼의 조건에 부합하는 적지가 없다”며 “김해시민의 혈세가 시장의 치적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해시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김해시민과 경남도민의 염원을 외면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전국체전은 전국에서 온 손님을 전 경남인이 맞이하는 행사”라며 “지난달 27일 전국체전 유치 결의대회를 겸한 김해시민체육대회만 하더라도 도내 18개 시ㆍ군체육회에서 1천여 명의 체육인들이 참여해 운동장에 모인 1만여 명의 김해시민과 함께 전국체전 유치를 염원했다”고 강조했다.

 환경파괴 주장과 관련해 시는 “종합운동장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6개의 후보지 중 삼계체육공원이 경제성과 사후 활용도 등에서 최적지로 선정됐다”며 “부원동 등 나머지 5개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이거나 접근성이 떨어져 용역결과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체전 유치는 55만 시민의 염원이자 우리 김해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서 대회 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주경기장을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친환경적이고 사후 관리까지 고려해 건설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는 2023년 전국체전 개최지는 내년 1월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