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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팀 킴 100% 지지" 말 문 연 외국인 코치
"저는 팀 킴 100% 지지" 말 문 연 외국인 코치
  • 연합뉴스
  • 승인 2018.11.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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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의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은정, 김초희(왼쪽부터)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체육회 컬링팀에 고용돼 여자컬링 `팀 킴`을 지도했던 외국인 코치가 "감독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선수들의 편에 섰다.

 팀 킴 선수들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터 갤런트(캐나다) 코치가 보낸 입장문을 공개했다. 갤런트 코치는 지난 2016년 1월 팀 킴에 합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 획득을 지도하고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갤런트 코치는 팀 킴을 지도하는 동안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에게서 여러 문제를 느꼈다며 "저는 팀 킴을 100% 지지합니다"라고 거들었다.

 갤런트 코치는 `소통` 문제가 심각했다며 "연습 시간이 언제인지, 언제 출국하는지, 어떤 대회에 참가하는지 등 일정은 막판이 돼서야 공유받을 수 있었다. 미팅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팀에 관해 무엇이 논의됐는지 공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한 달 전, 캐나다 유명 선수(라이언 프라이)가 컬링 대표팀 자문을 위해 한국에 온 것에 대해서도 갤런트 코치는 "이 일을 알지 못했다"며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도부는 제가 팀과 올림픽에 가지 않기를 바란 것 같다"며 자신 몫의 대표팀 유니폼과 선수촌 입촌 신청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올림픽 결승전 전날에도 팀 킴 연습 일정을 공유받지 못했고, "외국인 코치라는 이유로 개ㆍ폐회식 퍼레이드를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김민정 감독은 혼자서 팀 연습을 지휘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팀의 은메달 축하 자리에 초대받지 못해 라커룸에서야 팀을 만나 메달과 함께 사진을 찍었으나, 나중에 그 사진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면서 "당시 김 감독이 팀 킴의 휴대전화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의심스러운 과거도 떠올렸다.

 갤런트 코치는 자신이 미디어 인터뷰에 응할 때마다 김 감독은 "김경두 부회장과 그의 컬링 프로그램에 대해 말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들은 수도 없는 출전 기회가 있었지만 보류됐고, 세계랭킹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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