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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은 생태계 유지의 필수 요소다
`공생`은 생태계 유지의 필수 요소다
  • 박동소
  • 승인 2023.01.03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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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유지를 위한 생태계 환경

동식물의 조화는 생존의 본능

생태계 파괴는 종 멸종 불러

자연 생태계에서 공생 배워야
박동소 함양군 독림가
박동소 함양군 독림가

암수 따로 되어있는 은행나무는 바람의 도움으로 종족 유지에 필요한 수정을 한다. 꽃의 향기는 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종족 유지를 위한 수정을 위해 곤충을 부르기 위한 유혹이라고 한다. 또 곤충의 대부분은 꽃을 통해 꿀이란 먹이를 얻는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악어의 이빨을 청소해주고 먹이를 얻어가는 악어와 악어새 관계는 동물 세상에 있는 공생이다. 어디 그뿐이랴! 진딧물의 이동을 도와주는 개미는 진딧물의 도움으로 수액을 얻어가며, 버드나무 밑에서 토양의 유기물을 먹은 말똥게의 배설물은 버드나무의 영양분이 되며, 아울러 버드나무 밑은 자연의 순환이 되는 살아있는 흙이 된다. 아스팔트 밑의 시꺼먼 흙은 이미 죽은 흙이다.

식물 열매의 많은 종류가 동물의 먹이가 되어주고 동물의 소회기관을 거쳐 다시 발아를 한다. 기린의 길고 높은 목을 이용해 확보한 넓은 시야는 약한 초식동물들에게 사전 위험정보를 얻는 레이더 역할이 된다. 물고기의 수정란은 조개 속에서 새끼가 될 때까지 보호를 받는다. 시력이 매우 약한 코뿔소에게 위험정보를 알려주는 할미새는 코뿔소의 힘으로 천적으로부터 보호를받는다.

한편, 벼는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는 개구리에게 먹히고, 개구리는 뱀에게 먹히고, 뱀은 매에게 먹히며 유지되는 게 자연 생태계이다. 농약을 살포한 공간에는 해충도 죽지만 개구리 등 무해한 생물도 살 수 없어 모두가 그곳을 떠난다. 그래서 먹이사슬의 균형이 깨어진 그 공간에는 다음엔 더 강한 농약이 필요해진다. 인간이 생태계를 파괴한 결과이다. 앨버트 아인스타인은 "꿀벌이 사라지게 되면 인류도 3년 이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꿀벌이 사라지게 되면, 수정을 못한 식물은 서서히 사라지고 에너지 근원을 잃은 동물도 모두 말라 죽는다는 견해이다. 어떤 생물종의 멸종은 모든 생물종의 생존과 무관하지 않고,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인간도 예외일 수가 없다.

숲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생태계의 삶은 제각각 본능적인 것 같지만 사람보다 매우 이성적이다. 자연 생태계에서 공생관계는 생태계를 유지하는 필수적요소이다. 배부른 사자는 바로 옆에서 풀을 뜯고 있는 사슴에 관심도 없다. 혼자만의 욕심으로 다른 쪽을 힘들게 하는 인간과는 다르다. 인간 사회에 조화가 무너지면 공생은 아예 기대할 수 없다. 약육강식이 번뜩이는 밀림에서도 공생은 존재하는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서 공생을 발견할 수 없다면 우리 사회는 밀림보다 더한 거친 공간이라 몰아붙여도 할 말이 없다. 남을 무조건 낙마시켜야 내가 사는 우리 사회에 자연 생태계가 알려주는 공생의 지혜를 불러와야 한다.

인간은 환경 파괴를 서슴없이 저지른다. 환경 파괴는 자연과의 공생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다. 환경 파괴로 인류의 종말을 예고해도 인간은 태연하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은 서로 손을 내밀지 않으며 서로 적이 된다. 이미 인간은 자연한테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무서운 예언이지만 자연이 인간을 포기하는 그날이 인류 종말의 날이 되는 것이다.

나만 있고 우리는 없는 세상! 자연의 생태계는 그런 세상이 아니다. 생태계의 조화는 아름답다. 자연 속에서 먹이사슬은 불공평해 보이지만 먹이사슬이 균형을 잃으면 전체 생태계가 무너진다. 놀라운 조화의 힘이 우리 사회에서는 사라졌다. 더불어 사는 사회는 자연 생태계처럼 순리가 작동한다. 순리를 역행하면 화를 부른다. 우리 사회에서 펼쳐지는 비인간적인 행태는 인간 생태계를 파괴하는 도끼와 같다. 도끼를 내리찍는 행동은 나무를 찍어 결국은 숲을 파괴한다. 도끼를 든 인간들이 우글거리는 우리 사회에서 공생을 외치는 일은 어리석다. 하지만 공생하지 않으면 인간 생태계는 허물어지기 때문에 도끼질을 멈추라고 소리쳐야 한다. 우리 인간들은 도끼를 던져버리고 어울려 사는 생태계의 지혜를 배우러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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