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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선관위, 업무미숙 등 ‘혼란’
거제시선관위, 업무미숙 등 ‘혼란’
  • 승인 2006.06.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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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화기 등 기본 시설 없어 개표상황 취재 송고 애 먹어
5.31지방선거 거제시 개표결과는 개표업무를 관장하는 거제시선관위의 사전준비부족, 업무미숙, 사후대책미비 등 총체적인 허점으로 역대 개표장에서 가장 취재의 어려움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날 개표장이 마련된 거제시실내체육관에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프레스센터가 전혀 개설되지 않아 전화기, 전기, 인터넷 코드 등 기본적인 시설조차 없어 아예 노트북 사용이 불가능했고 소음과 휴대전화의 폭주 속에 실시간 개표상황 송고에 애를 먹었다.
특히 출입구에서 담당자들이 제대로 확인을 않고 취재진에게 발부하는 출입증을 정당관계자와 유사 출입자에게 교부해 출입증은 바닥이 났고 일간지 기자들은 개표가 한창 진행되는 시간 동안에도 출입을 못해 정상적인 취재를 하지 못하고 발을 굴렀다.
준비가 이처럼 혼란상태에서 진행업무 역시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확인을 거친 정확한 개표결과가 취재진에 공유돼야 함에도 이런 절차가 생략된 개표장 테이블 주위에는 정당, 후보자들의 참관인, 지역신문 취재진, 경찰정보팀 등 수 십명의 참관인이 개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둘러서서 시장터를 방불케 하는 혼란을 초래했다.
따라서 개표상황은 한번도 확인된 자료가 전달되지 못하고 어깨너머로 보고 베낀 자료가 현장 기자들을 통해 취재진이 모여 있는 곳에 전달되는 순간에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일시에 몰리는 촌극이 밤새껏 이어졌다.
이 때문에 개표결과가 절반 정도 진행된 자정무렵까지도 TV화면에 중계가 되지 않아 밖에서 TV만 보고 있는 시청자와 각 언론사에서 확인전화가 빗발쳤고 기자들은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는 혼란이 계속됐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업무 종사자의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료를 정상적으로 보내고 있는데도 방송사에서 자료가 누적되고 접전지역 위주로 중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엉뚱한 변명만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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