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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승부처 지방 언론들 ‘오보’사태
박빙의 승부처 지방 언론들 ‘오보’사태
  • 승인 2006.06.0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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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부 일간지, 밀양시장 당선자 놓고 해프닝
5.31지방선거 도내 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 밀양은 개표 시작전에는 언론사의 관심지역 밖이였다.
도내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양산, 의령, 함안, 창녕, 산청 등 시장 군수 투·개표 결과만 지켜보던 도내 언론사 기자들은 박빙의 승부처로 꼽은 이들 지역의 선거결과가 예측되로 돌아갔다.
그러자 도내 일부 지방일간지들은 서둘러 박 후보의 당선소감 등을 확보해 1일자 신문발행에 들어갔다.
밤새 역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까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지다 이튿날 새벽이 돼서야 249표차로 후보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이를 성급히 보도한 도내 일부 지방 일간지의 오보 사태는 이렇게 빚어졌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열린우리당 후보가 함양에 이어 밀양에서도 시장 당선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에 따라 이미 신문제작에 들어간 신문들은 오보를 피할 수 없게 됐으며, 한나라당 박 후보의 당선소감 등이 실린 신문들은 1일 아침 독자들에게 그대로 배달돼 낯 뜨거운 오보에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게 됐다.
이지역 모 기자는 “밀양시의 경우 워낙 박빙이라 마감시간에 쫓긴 것도 오보의 한 원인이지만, 당시 도내의 흐름으로 보아 열린우리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의 우세를 뒤집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사를 송고하게 됐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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