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5:06 (금)
차베스, “美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자”
차베스, “美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자”
  • 승인 2006.06.0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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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카라카스서 열린 필름빌라협회 창립식서 “베네수엘라를 위해 영화를 제작하라” 주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문화적 제국주의”를 부추기는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기 위해 영화제작소를 설립했다.
수도 카라카스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필름빌라협회(Film Villa Foundation) 창립식에서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위해 영화를 제작하라”고 주문했다.
필름빌라협회는 900만달러의 투자금으로 영화제작소 2곳을 설립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영화제작소를 통해 남미 지역의 독립영화 제작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남미 지역 감독들을 칭찬하며 미국의 블록버스터에 대항, 영화 제작에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 영화들은 베네수엘라 전통과 무관한 메시지를 주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할리우드는 미국식 생활방식과 제국주의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세계에 메시지를 보낸다”며 “이는 제국주의와 같다”고 강조했다.
필름빌라협회의 첫 작품은 차베스가 영웅으로 존경하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독립운동가 프란시스코 미란다에 대한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의 CNN방송과 경쟁할 수 있는 뉴스 방송사를 만들기 위해 텔레수르 방송국을 개국했다. 그는 텔레수르 방송이 자신의 좌파 노선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을 일축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라며 미국의 자유시장정책을 비난하고 미국의 소비문화를 비난해왔다.
그는 베네수엘라 어린이들에게 슈퍼맨 같은 미국 영웅은 물론 할로윈 같은 미국의 기념일을 무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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