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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호’, 공-수 ‘환골탈태’... 16강 간다
‘아트호’, 공-수 ‘환골탈태’... 16강 간다
  • 승인 2006.06.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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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전까지 남은기간은 일주일 뿐 갈길이 멀다”
다시 뛰는 태극전사들
5일(현지시간) 오후 글래스고에 위치한 레인저스 훈련장 머레이 파크에서 선수들이 런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신화재현의 명암이 갈릴 조별 예선 첫 상대 토고와의 일전을 딱 일주일 남겨 놓고 있다.
그러나 축구대표팀의 행보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대표팀은 지난 4일 모의 토고전인 가나와의 평가전서 1:3으로 완패하며 자신감이 충천해도 모자랄 판에 걱정이 태산이다.
국민들의 마음도 이전과는 정반대로 돌아섰다. 한 인터넷 포탈 사이트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16강 진출이 어렵다고 보는 네티즌 수가 80%에 이르고 있다.
대표팀이 속해있는 G조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 토고를 꺾지 못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은 물건너 간 셈.
하지만 대표팀은 세네갈전과 가나전 등 월드컵 진용을 갖추고 치른 2차례의 모의 토고전서 1무1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난 세네갈전은 1:1로 승부의 균형은 맞췄으나 경기내내 주도권을 내주며 내용면에선 진 경기였고, 가나전은 두말할나위 없는 완패였다.
대표팀의 포백은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유연성을 앞세운 가나의 템포축구에 완전히 무너졌고, 스리톱은 중원의 압박에 고전하며 제대로 잡은 슈팅 찬스도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박주영과 이천수가 포진한 좌.우 윙포워드는 가나 수비진의 빠른 몸놀림에 강점인 측면돌파에 한계를 드러냈고, 원톱으로 나섰던 안정환과 조재진도 킬러 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몇차례 안되는 미드필드에서의 볼배급도 문제였지만 킬러들의 결정력 부재가 더 큰 문제였다. 여기에 번번히 뚫리는 포백도 가나전 완패에 한 몫 했다.
중앙 수비를 책임진 김진규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가나에 선제골을 헌납했고, 공중 볼 다툼에도 열세를 드러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미드필더진의 조직력 문제.
공, 수의 완급 조절 미흡으로 주도권을 내준 후반 중반 이후, 연속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만큼 중원 사령관 박지성의 플레이가 살아나느냐가 신화재현의 관건.
G조 예선 첫 경기까지 앞으로 대표팀에 남은 기간은 일주일, 관련 전문가들은 박지성을 축으로 한 중원의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 것과 스리톱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독일 쾰른에 2차 베이스 캠프를 차리는 대표팀은 G조 예선 첫 경기에 대비한 최종 담금질을 통해 16강 비책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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