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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로번 결승골 1:0 승
네덜란드, 로번 결승골 1:0 승
  • 승인 2006.06.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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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델란드의 날카로운 창이 세르비아-몬테그로의 방패를 뚫었다.
‘죽음의 C조’에 속해있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네덜란드는 11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첸트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C조 1차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서 전반 18분에 터진 아르연 로번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지난 10일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한 아르헨티나와 함께 16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막강 화력의 네덜란드는 지난 지역예선에서 단 한 골만을 허용한 세르비아의 수비진에 막혀 초반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공격력을 극대화한 4-3-3 포메이션의 네덜란드와 수비력을 극대화한 4-4-2 포메이션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일전, 말 그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은 승부를 쉽게 점치기 힘들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를 축으로 아르연 로번과 로빈 판 페르시가 좌-우에 포진한 막강 삼각편대를 앞세운 네덜란드가 경기 초반부터 세르비아의 골문을 공략해 나갔지만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간판 공격수 니스텔로이가 상대 수비수의 집중마크에 고전하는 사이 왼쪽 윙포워드인 로번의 활약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접전을 이어가던 전반 18분 센터서클 우측에서 연결된 한차례의 스루패스를 받은 로번이 상대 페널티 서클까지 단독 쇄도 후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왼쪽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에도 선제골을 뽑아낸 로번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어진 전반 21분에도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날린 벼락같은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간담을 서늘케 할 만했다.
하지만 베테랑 공격수 사보 밀로셰비치와 마테야 케즈만이 나선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공격진도 만만치 않은 화력을 뿜어내며 네덜란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전반 종료 직전 오그넨 코로난이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아쉬운 상황을 끝으로 전반을 득점없이 마감했다.
이어진 후반, 조직력을 가다듬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중원 압박이 이어지며 공방전이 펼쳐졌다.
슈팅수는 전반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지만 중원 싸움은 전반과 달리 박진감이 넘쳤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도 후반 26분 오그넨 코로만이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연결한 대포알 슈팅이 에드윈 판데르 사르의 선방에 막혔지만 이후 몇 차례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 경기는 양팀 모두 추가골 사냥에 열을 올리며 접전을 이어갔지만 결국,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네덜란드의 1:0 승리로 마무리 됐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1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열린 D조 1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전반 28분과 후반 31분에 터진 오마르 브라보의 연속골과 후반 33분에 터진 안토니오 나엘손의 쐐기골을 앞세워 전반 35분 야히아 골모하마디가 한골을 만회한 이란을 3:1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또 유난히 월드컵과 인연이 없던 포르투갈이 앙골라를 상대로 1승을 올리며 16강으로 향한 여정에 산뜻한 한발을 내딛었다.
포르투갈은 1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서 열린 D조 1차전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 파울레타의 골로 앙골라를 1:0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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