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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빗줄기·뙤약볕 속에도 ‘봉사의 손길’
굵은 빗줄기·뙤약볕 속에도 ‘봉사의 손길’
  • 승인 2006.07.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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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명령 기동봉사단, 3일째 수해복구 현장 땀방울 쏟아
진주보호관찰소의 사회봉사명령 기동봉사단이 영천강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금곡면 인담리 일대 농경지에서 복구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영차~ 영차~”
팔뚝엔 힘줄이 돋고, 굵은 땀방울이 비 오듯 쏟아진다.
진주보호관찰소의 사회봉사명령 기동봉사단이 태풍 ‘에위니아’로 진주지역 곳곳이 비 피해를 입은 이후 3일째 수해복구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14일 대곡면 일대 침수가구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으며, 앞서 12,13일 이틀간은 금곡면 인담리 일대 수해 농가에서 비지땀을 흘렸다.
“돈이 없어 품삯은 못 주는데...” 이번 태풍으로 비닐하우스가 망가진 한 촌로가 고마움을 표시한다.
“할머니, 돈 받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해드리는 거라니까요” 봉사단원과 피해 농민간 오고 가는 대화속에 고마움과 정겨움이 묻어난다.
단원들은 지난 이틀간 영천강 범람으로 완전히 침수됐던 논에서 폐하우스를 철거하고 강물에 떠내려온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들은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뜨겁게 내리쬐는 뙤약볕 속에서도 봉사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분주하게 일손을 놀리는 사이 사이 “걱정 많으셨죠. 할머니는 저기 가서 쉬고 계세요. 저희들이 다 알아서 할께요”라며 피해 농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이들의 손길이 지나가자 산더미 같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논바닥이 차츰 제 모습을 드러낸다.
피해 농민들은 진주보호관찰소가 뭐하는 곳인지, 사회봉사명령이 뭔지는 몰라도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봉사단을 인솔하고 있는 진주보호관찰소 임춘덕 계장은 “매일 20여명 정도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 봉사단은 비록 사회봉사명령에 따른 것이지만 수해복구에 대한 열의는 그 누구 못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값진 땀을 흘리고 있는 사회봉사명령 기동봉사단은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는 날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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