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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최고, 17일 당무복귀 선언
이재오 최고, 17일 당무복귀 선언
  • 승인 2006.07.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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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태풍의 ‘핵’ 부상 예상
7·11전당대회와 대표 경선과정에서의 ‘색깔론’에 깊은 회의감을 피력했던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당무복귀를 선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민심의 바다에 돛을 올리겠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당원과 국민들이 선택해 준 자리에 충실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수재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다. 힘을 보태겠다”면서 “분노도 미움도 슬픔도 내 마음의 바다에 쓸어 안고 산사를 떠난다”라며 선암사에서 보낸 고뇌의 시간을 간접적으로 표현냈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그동안 격려와 애정을 보내주신 당원과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민심의 바다에 돛을 올리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내 자신을 던지겠다”며 새출발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전당대회 후유증에서 일단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이 비주류의 대표주자로 복귀(?)한 만큼 당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를 과거 보다 강도높게 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당내 비주류와 소장개혁파들이 세력화를 통해 한 데 뭉칠 경우 당내 태풍의 핵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최고위원 복귀는 ‘칩거’로서 정치적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고, 당무거부가 장기화 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당내외 인사들의 설득 작업도 이 최고위원의 복귀를 이끌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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