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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폐합학교 살리기’ 졸업생 앞장 ‘관심’
‘통·폐합학교 살리기’ 졸업생 앞장 ‘관심’
  • 승인 2006.08.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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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원동면 화제초교 졸업생 ‘학교 통·폐합 부당성’ 주장
교육인적자원부가 과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추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양산지역의 한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자체 기금을 조성해 ‘학교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양산시 원동면 화제초등학교 졸업생 60여명.

이들 졸업생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농어촌지역 과소규모 학교의 적정규모화를 유도하기 위해 학생수 100명 이하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20명 이하인 분교를 인근 학교와 통·폐합키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현재 학생수 47명에 이르는 원동면 화제초등이 물금초등으로 오는 2008학년도에 통·폐합될 계획이다.

화제초등학교의 통폐합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 졸업생 60여명은 지난 2일 학교에서 열린 ‘소규모 학교 통폐합 설명회’에 참석,‘학교 통·폐합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강력 반발했다.

특히 이들은 이날 설명회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학교를 굳이 통·폐합 하겠다면 우리 힘으로 학교를 살려낼 수 밖에 없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따라서 이들 졸업생들은 올 2학기부터 현재 조직된 30여개의 기수모임에서 기수당 50만원씩 1,500여만원을 모금하고 학부모회와 주민들은 1명당 1만원의 기부금을 내는 등 연간 수천만원을 마련, 학교 살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여기에다 이들은 마련된 성금으로 원어민강사 초빙,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텃밭가꾸기, 환경체험학습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개발키로 했다.

박말태 시의원(원동,물금)은 “예산절감 등의 차원에서는 통폐합을 해야 하겠지만 신도시 조성으로 급격히 인구 및 학생수가 늘어나고 있는 양산의 특성상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통폐합은 적절하지 않다”며 “특히 화제초등학교는 도시계획구역이여서 이른시일 내에 주거공간으로 개발돼 인구유입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졸업생인 J모씨는 “현재 양산지역에는 계속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많큼 학교 통·폐합은 시기상조다”며 “이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성급한 결정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관계당국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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